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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 연설도 술술…IOC 총회서 똑소리 낸 ‘강원의 딸’ 최연우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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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 연설도 술술…IOC 총회서 똑소리 낸 ‘강원의 딸’ 최연우양

뉴스1입력 2020-01-10 22:25수정 2020-01-10 2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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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OC 총회에서 프레젠테이션을 진행한 최연우양. (문체부 제공) © 뉴스1

대한민국 강원도가 제4회 동계청소년올림픽 유치에 성공했다. 지난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에 이은 또 하나의 쾌거다.

강원도는 10일 오후(한국시간) 스위스 로잔에서 열린 제135회 IOC 총회에서 오는 2024년 열릴 제4회 동계청소년올림픽 개최지로 선정됐다. IOC는 앞서 8일 열린 집행위원회에서 2024년 동계청소년올림픽을 강원도에서 개최하는 방안을 총회에 상정한다고 발표했고 이날 IOC 위원들의 찬반 투표를 통해 매듭지었다. 총 유효표 81표 중 찬성 79표의 지지였다.

이날 총회에서 한국 유치단은 체육계, 지자체, 정부를 대표하는 인물들이 단상에 올라 프레젠테이션을 진행했다. 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과 이기흥 대한체육회장(및 IOC 위원), 최문순 강원도지사를 비롯해 유승민 IOC 위원과 피겨스케이팅 선수 차준환 등이 함께했다.


그 속에 ‘평범하고도 특별한 인물’이 포함돼 눈길을 끌었다. 아직은 앳됨을 숨길 수 없는 얼굴을 지닌, 그러나 나이를 가늠할 수 없는 당당함과 침착함으로 임무를 완수한 ‘강원의 딸’ 최연우양(16)이 그 주인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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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유치단은 유명인들이 대거 포함된 프레젠테이션 멤버들 중 또 다른 의미를 지닌 연사가 함께 했으면 좋겠다는 방향을 세우고 적합한 인물을 찾았는데, 최연우양이 그 퍼즐이었다.

로잔을 찾은 한 강원도 관계자는 “지난해에 평창과 강릉 지역의 학생들을 대상으로 추천을 받았다. 사실 조건을 충족시키기가 쉽진 않았다. 우리 도내의 학생들 중 스포츠 이벤트와 어느 정도의 연관성을 가지면서 동시에 영어 스피치가 가능한 친구를 선택한다는 게 생각보다는 까다로웠다”고 애초 우려를 전한 뒤 “그런데 단숨에 해결됐다”며 웃었다.

강릉 해람중학교 3학년에 재학 중이던 최연우양은 한숨만 내쉬던 어른들의 고민을 날려주었다. 강원도 관계자는 “추천을 받았는데 여러모로 딱 이더라. 뽑고 나서 살펴보니까 우리가 원하던 가장 이상적인 인물이었다”고 흐뭇해했다.

최연우양은 지난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때 자원봉사자로 참여했고 동시에 합창단으로도 대회를 빛냈던 배경을 가지고 있었다. 관계자는 “그때 경험을 토대로 다시 한 번 강원도에서 열리는 스포츠 이벤트에 기여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고 최연우양을 소개했다.

사실 의욕만으로 IOC 위원들이 바라보고 있는 무대 위에서 대회 유치를 호소한다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그런데 ‘재능’도 있었다.

강원도 관계자는 “어머님이 영어선생님이시더라. 그 영향인지 영어를 정말 잘한다. (영어 연설)영상을 찍어서 전문가한테 보여줬더니 이미 수준급이라는 찬사가 돌아왔다”고 전했다. ‘끼’도 가지고 있었다.

관계자는 “연우양이 올해 고등학교로 진학하는데 예고(안양예고)에 가는 것으로 확정됐다”면서 “장래 뮤지컬 배우가 꿈이라고 하더라”라고 덧붙였다. 무대에 서는 것이 두려운 게 아니라 즐거울 수 있는 끼를 지니고 있었기에 적잖은 힘을 실을 수 있었다.

공식 행사 후 만난 최연우 양은 “무대 위에서 엄청 떨었다. 실수 없이 마치고 내려온 것 같아서 다행이라 생각한다”며 안도의 웃음을 보였다. 이어 “처음에 (유치단 합류)제안을 받았을 때 너무 좋았다. ‘인생의 기회’라 생각하고 꼭 하고 싶었다. 작은 도움이 된 것 같아 기쁘게 생각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끝으로 최연우 양은 “기회가 된다면 2024 강원 동계청소년올림픽 때도 함께 하고 싶다. 그때는 내가 성인이 되어 있을 텐데, 역할이 주어질 수 있다면 영광일 것”이라며 계속해서 인연을 이어가고 싶다는 바람을 덧붙였다.

(로잔(스위스)=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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