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C현산, 아시아나 인수 자금 위해 4000억원 유상증자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1월 10일 17시 0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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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규 HDC그룹 회장 모습.(자료사진)© News1
정몽규 HDC그룹 회장 모습.(자료사진)© News1
HDC현대산업개발이 아시아나항공 인수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4000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실시한다.

HDC현대산업개발은 10일 이사회를 열고 유상증자를 결의했다고 밝혔다. 이번 유상증자는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으로 진행된다. 신주 발행 주식 수는 2196만9110주로 총 발행 주식의 50% 수준이다. 예정 발행가액은 1만8550원이고, 납입일은 3월13일이다. 최종 발행가액은 3월 2일 확정할 계획이다.

현대산업개발은 “인수과정에서 재무건전성을 유지하고, 차입 규모를 줄여 이자 비용을 줄이기 위해 인수자금 중 일부를 유상증자 방식으로 조달한다”고 밝혔다. 현대산업개발은 지난해 3분기 기준 부채비율이 109.6%이다. 보유한 현금성 자산이 약 1조4000억 원, 순현금 7267억 원 등으로 차입금보다 보유현금이 많다. 현대산업개발 관계자는 “아시아나항공 인수 과정에서 차입금이 약 1조1000억 원 증가하더라도 이번 유상증자를 통해 부채비율이 약 130% 수준으로 관리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현대산업개발은 보유현금 5000억 원, 유상증자 4000억 원, 공모 회사채 3000억 원, 기타 자금조달 8000억 원 등 약 2조 원 규모의 자금을 조달해 아시아나항공 인수자금으로 투입할 계획이다.

유원모 기자 onemor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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