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서 ‘징병통보’ 가짜 메시지 기승…육군, 문의폭증에 “사실 아냐”

  • 뉴시스
  • 입력 2020년 1월 10일 13시 0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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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레이마니 살해 후 "특정장소로 모이라" 가짜 통보 기승
놀란 문의 전화 폭증으로 한때 선발징병 사이트 폐쇄돼

이란 혁명수비대 쿠드스군 사령관 거셈 솔레이마니가 사망하고 중동에서 새로운 전쟁이 발발할 수 있다는 우려가 고조되면서 미국 남성들에게 “징병 대상이니까 즉각 특정 장소로 집결하라”고 알리는 허위 문자 또는 이메일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

이에 미 육군 당국이 공식 성명을 통해 징병은 사실이 아니라고 해명해야 했다고 CNBC가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가짜 문자 메시지 또는 이메일은 “당신은 징병 대상이다. 즉각 이란으로 출발할 수 있도록 가장 가까운 집결지에 도착하라”는 내용이다. 또 “징병에 응하지 않으면 벌금형과 함께 최소 6년의 징역형에 처해질 수 있다”고 위협하기도 했다. 집결지로는 플로리다주 잭슨빌과 뉴저지주 등 여러 곳이 거론됐다.

지난 3일 솔레이마니 사망 당일에는 이 같은 통보에 놀란 사람들의 문의가 폭증하면서, ‘선발징병시스템(Selective Service System)웹사이트가 다운되기도 했다.

미 육군은 이에 “허위 정보가 난무하고 있다. 징병을 알리는 통보를 받았더라도 이는 육군의 공식 통보가 아니다”고 해명했다.

미국은 지난 1973년 징병제를 폐지했다. 현재 120만명을 넘는 미군 병력은 모두 자원 입대자들이다. 미국은 실제 징병은 이뤄지지 않지만 18∼26살의 모든 미국 남성들에게 징병에 대비해 등록을 의무화하는 선발징병시스템을 운용하고 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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