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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독 한국서만 힘 못쓰는 ‘스타워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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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독 한국서만 힘 못쓰는 ‘스타워즈’

윤여수 기자 입력 2020-01-10 06:57수정 2020-01-10 0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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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스타워즈:라이즈 오브 스카이워커’의 한 장면. 사진제공|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

드라마 선호 韓 관객 눈길 못끌어
한국 SF영화 도전에 시사점 던져

SF우주영화의 대명사 ‘스타워즈’의 새로운 이야기가 8일 공개됐다. 9일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 집계에 따르면 ‘스타워즈:라이즈 오브 스카이워커’는 전국 957개 스크린에서 7만4000여명의 관객을 불러 모았다. 하지만 판타지 어드벤처물 ‘닥터 두리틀’보다 500여개 스크린과 2만5000 여 관객수에 미치지 못했다. 극장가는 ‘스타워즈’ 시리즈의 흥행 여부에 쏠린 관심과 기대를 다소 채우지 못하는 수치로 보고 있다.

사실 그동안 ‘스타워즈’ 시리즈는 한국 관객에게 큰 호응을 얻지 못해왔다. 9번째 이야기인 ‘스타워즈:라이즈 오브 스카이워커’가 이미 지난해 12월20일 전 세계 동시개봉하면서도 한국을 제외한 것도 그런 배경에서다. 1977년 ‘스타워즈’를 시작으로 9편의 이야기가 선보이는 동안 유독 한국 관객은 방대한 스토리와 그 배경을 이루는 광활한 우주공간에 대한 낯섦으로 쉽게 눈길을 보내지 못했다. 전찬일 영화평론가는 “한국 관객은 대체로 현실에서 벌어질 수 있는 이야기와 강한 스토리텔링, 즉 드라마를 선호해왔다”면서 “그런 점에서 ‘스타워즈’ 시리즈는 영화적 완성도와는 무관하게 감정을 이입하며 관람할 수 있는 이야기는 되지 못했다”고 짚었다.

영화 ‘스타워즈:라이즈 오브 스카이워커’의 한 장면. 사진제공|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

이 같은 관점은 본격적인 우주영화 시대를 맞게 된 한국영화에도 시사점을 준다고 관계자들은 말한다. 송중기 주연 ‘승리호’를 비롯해 ‘신과함께’ 시리즈의 김용화 감독이 추진 중인 ‘더문’. 정우성이 넷플릭스와 손잡고 만드는 ‘고요의 바다’ 등이 현재 촬영 중이거나 제작을 준비하고 있다. 모두 우주를 배경으로 이야기를 펼친다. 한 영화관계자는 “한국영화가 쉽게 시도하지 못했던 우주영화 혹은 SF장르에 도전장을 던졌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새로움’에 대한 관객의 시선과 반응이 관건이다. 전찬일 평론가는 “우주 배경의 한국 SF영화 역시 드라마에 대한 관객 선호에 따라 그 성과가 달라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덧붙여 “새로운 기획과 장르에 대한 시도는 계속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윤여수 기자 tadad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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