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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가 황재홍, 미국 3대 장거리 트레일 완주…PCT·CDT·A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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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가 황재홍, 미국 3대 장거리 트레일 완주…PCT·CDT·AT

뉴시스입력 2020-01-09 18:35수정 2020-01-09 1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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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출신 사진가 황재홍(28)씨가 미국의 3대 장거리 트레일 코스를 완주해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했다.

트리플 크라운은 미국 서부 산맥을 잇는 퍼시픽 크레스트 트레일(PCT), 미국의 대륙 분수령을 잇는 콘티넨털 디바이드 트레일(CDT), 애팔래치아 산맥을 연결한 애팔래치아 트레일(AT) 등 미국의 3대 장거리 트레일을 완주한 하이커를 뜻한다.

총 1만2700여㎞에 달하는 거리를 오직 두 발로 걸어 종주해야만 얻을 수 있는 명예다. 워낙 험난한 구간이 많고 오랜 시간이 걸리다보니 세계에서 200여명, 한국에서는 6명만 성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황씨는 2016년 5월 PCT를 시작으로 CDT, AT를 차례로 완주한 후 지난해 말 트리플 크라운을 목에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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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파른 산맥과 사막, 눈 덮인 고산지대를 넘어야 했지만 종주하는 동안 DSLR 카메라를 손에서 놓지 않았다.

황씨는 “향후 다큐멘터리 사진가로 활동하면서 하이킹으로 보고 느꼈던 부분을 사람들과 공유하고 싶어 카메라를 들고다녔다”며 “처음 하이킹을 시작했을 때 카메라가 너무 무거워 버릴까 싶었지만, 트레일에 펼쳐진 자연을 보면 볼수록 사람들과 공유하고 싶어져 카메라를 놓지 않았다”고 밝혔다.

CDT를 종주할 때는 사막 한 가운데서 무릎을 크게 다쳐 오고가도 못하는 일도 벌어졌다. ‘이러다 죽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든 순간 인근에서 사냥을 하던 헌터에게 극적으로 구조됐다.

도움이 필요한 황씨에게 손을 내민 사람은 또 있었다. 비싼 병원비 때문에 치료도 받지 못한 그의 사연을 들은 어느 부부는 숙소와 음식까지 제공하며 황씨를 도왔다.

1주가 넘는 시간동안 보살핌을 받은 황씨는 다시 트레일에 오를 수 있었고, 무사히 CDT 완주에 성공했다.

“이들 부부뿐만 아니라 하이킹을 하는동안 수 많은 트레일 에인절(하이커에게 선행을 배푸는 사람)에게 도움을 받았다”며 “미국 50개 주 중에서 27개 주를 걸으면서 각각의 지역마다 묵을 수 있는 집이 있을 정도였다”고 전했다.

한국으로 돌아온 황씨는 트레일에서 찍은 사진을 공유하고, 미국의 선진 하이킹 문화를 한국에 전하기 위해 활동을 이어갈 예정이다.

황재홍씨는 “미국에 다녀온 후 한국에서도 무작정 하이킹에 도전했는데, 생각보다 도와주는 트레일 에인절이 많았다”며 “장거리 하이킹 문화를 한국에서도 충분히 할 수 있겠다는 생각에 한국 만의 하이킹 코스를 만들고, 미국의 하이킹 문화를 알려야 겠다는 목표가 생겼다”고 했다.

“취업과 성적에 얽매여야 할 시기, 하이킹을 통해 더 많은 것을 배우고 느낀만큼 사람들에게 트레일에서 보고 느꼈던 점을 사진을 통해 공유할 예정”이라며 “앞으로 활동도 지켜봐 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울산=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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