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암 4기’ 이겨낸 김한길 “치료중 의식 잃어 2주간 누워 지내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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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1월 9일 17시 4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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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한길 전 문화관광부 장관. 사진=뉴스1
김한길 전 문화관광부 장관. 사진=뉴스1
지난 2017년 폐암 4기를 진단받고 투병했던 김한길 전 문화관광부 장관이 암을 이겨냈다고 밝혔다.

김 전 장관은 9일 SBS ‘주영진의 뉴스브리핑’과 인터뷰에서 이 같이 전하며 “얼마 전 병원에 가서 사진을 찍었다. 주치의에게 ‘요즘에는 거의 정상인처럼 살고 있다’고 했더니 주치의가 ‘이제는 ‘거의’자 떼고 말해도 된다’고 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앞으로 병원 검진은 계속 받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 전 장관은 폐암 4기 판정을 받았을 때를 언급하며 “항암치료를 강하게 한 것 같다. 치료를 받다가 호흡을 못하게 돼서 의식을 잃은 채로 2주 정도 중환자실에 누워있었다”고 회상했다.

이어 “계속 누워있으니까 온몸에 근육이 빠지더라. 걷지도 못하고 해서 갓난아기처럼 걸음마부터 연습해서 이렇게 멀쩡해졌다”고 털어놨다.

김 전 장관은 “내 나이만 돼도 많은 사람이 중병을 앓는다. 어떤 분들은 그런 고비를 넘기지 못하고 끝나고, 어떤 분들은 좋은 약, 좋은 의사 만나서 조금 더 살기도 하고 그러지 않느냐”면서 “내가 대단한 의지로 투병했기 때문에 병을 이긴 게 아니다”라며 쑥스러워했다.

‘어떻게 건강을 회복하셨는지 알려달라는 연락이 올 법도 하다’는 물음에는 “폐암의 경우 면역 항암제라는 것이 지난해 노벨의학상 받은 분들이 새로 발견한 신약이 있다”고 답했다.

아울러 “폐암에 대해서 획기적인 약이라고 하는데, 단점은 10명 중 1~2명에게만 확실한 효과가 있고 나머지는 별 효과가 없다”면서 “난 효과가 있었다. 근데 또 다른 부작용이 와서 중환자실에서 고생했다. 신약이 효과가 있을 수 있지만, 데이터가 부족하니까 조금 더 연구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고 설명했다.

김 전 장관은 “인생을 돌아보면 아쉬운 일이 있지만, 나는 가능하면 지나온 삶에 대해 후회하지 않으려고 한다”며 “그때그때 최선을 다하려고 노력한다”고 강조했다.

장연제 동아닷컴 기자 jej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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