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 “둔기로 남편 죽였다”…하지만 사인은 ‘질식사’, 왜?

  • 뉴스1
  • 입력 2020년 1월 9일 17시 1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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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서부경찰서. © News1 DB
광주 서부경찰서. © News1 DB
아내에게 살해당한 50대 남성의 사인이 감식 결과 질식사로 확인됐다.

9일 광주서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4일 오후 7시30분쯤 자택에서 다툼을 벌이던 중 A씨(61·여)에 의해 숨진 남편 B씨(55)의 사인이 목 졸림에 의한 경부압박 질식사로 조사됐다.

A씨는 범행 직후 집을 나가 노래방에 다녀온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범행 다음 날 오전 1시쯤 딸과 함께 귀가한 뒤 119로 전화해 “외출 후 집에 돌아와 보니 남편이 숨져 있었다. 머리를 다친 것으로 보인다”고 신고했다.

하지만 B씨 몸에서 둔기에 맞은 것으로 보이는 상처가 발견되면서 경찰의 추궁에 범행을 시인했다.

A씨는 “B씨와 다투던 중 우발적으로 범행을 저질렀다”며 “둔기로 머리를 때렸다”고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부검 결과 B씨의 사망원인이 질식사로 나오자 경찰은 정확한 경위를 밝히기 위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

여기에 경찰은 현장 등에서 방어흔이 발견되지 않은 점을 수상히 여겨 조사를 벌였고, 이에 A씨는 “흉기를 드니 남편이 저항하지 않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추가 수사를 벌여 A씨의 범행 동기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광주=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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