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친 때려 숨지게 한 조현병환자 “때린 적 없고 기억 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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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1월 9일 15시 0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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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ews1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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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술을 마시던 부친을 때려 숨지게 한 혐의로 기소된 30대 조현병 환자가 법정에서 범행 사실을 부인했다.

춘천지방법원 영월지원 제1형사부(재판장 윤정인)는 9일 이 같은 혐의(존속살해혐의)를 받고 있는 A씨(33)에 대한 공판을 진행했다.

A씨는 범행사실을 인정하냐는 재판부의 질의에 “부친을 때린 적도 없고 기억나지 않는다”며 범행사실을 부인했다.

그의 변호인은 A씨가 심신이 미약한 상태라고 주장하며 재판부에 정신감정을 신청했다.

이에 재판부는 법원 직권으로 정신감정을 진행하기로 하는가 하면 “A씨가 주먹으로 부친의 머리를 가격해 사망에 이르게 한 점이 의심된다”며 부검자료가 필요하다고도 밝혔다.

A씨는 지난해 11월19일 오전 1시10분쯤 정선군 여량면의 한 수련원에서 같이 술을 마시던 아버지 B씨(60)를 때려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조현병을 앓고 있던 것으로 알려졌으며 사건 당일 B씨와 B씨의 외삼촌이자 수련원 관리인 C씨와 함께 술을 마시던 중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전해졌다.

약 한달 전 충북 황덕에서 살다 정선으로 이사 온 부자는 수련원 2층에 세를 들어 살다가 날이 추워 난방비가 늘자 3층인 C씨 집으로 옮겨 함께 지냈던 것으로 전해졌다.

(영월=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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