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값 상승폭 3주째 둔화…12·16 대책 약발 지속

  • 뉴스1
  • 입력 2020년 1월 9일 14시 14분


코멘트
서울 아파트 단지 전경.© News1
서울 아파트 단지 전경.© News1
정부의 12·16 부동산대책으로 매수심리가 크게 위축하면서 서울 집값 상승폭이 계속 줄어들고 있다.

한국감정원이 9일 발표한 지난해 1월 1주(6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지난주 전국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은 0.07% 올라 전주(0.09%) 대비 상승폭이 축소됐다.

수도권(0.13%→0.11%)과 서울(0.08%→0.07%) 모두 상승폭이 줄었다. 지방(0.05%→0.04%)도 5대광역시(0.08%→0.10%)를 제외하고 8개도(-0.01%→-0.02%), 세종(0.99%→0.28%) 등이 상승폭이 줄거나 낙폭이 커졌다.

특히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은 0.07%로 전주(0.08%) 대비 0.01%포인트(p) 축소됐다. 12·16 대책 이후(0.2%→0.1%→0.08%→0.07%) 3주 연속 상승폭이 둔화됐다.

감정원 관계자는 “구 외곽 등 상대적으로 상승폭이 낮았던 중저가 아파트는 일부 상승했으나, 상승세를 주도하던 주요 지역 고가아파트가 12·16 대책 영향과 상승피로감에 따른 관망으로 보합 내지 하락한 급매물이 나오며 3주 연속 상승폭이 줄었다”고 설명했다.

지역별로는 강남 11개구의 아파트 매매가격이 0.7% 상승했다. 강남구(0.09%→0.05%), 송파구(0.07%→0.04%), 서초구(0.04%→0.03%), 강동구(0.06%→0.05%) 등 강남4구(0.07%→0.04%)의 상승폭이 모두 둔화됐다. 대책에 따른 추가 하락 우려와 매수문의 급감으로 주요 단지가 보합세를 보였고, 재건축 등 일부 단지에선 급매물이 나오며 상승폭이 줄었다.

강북의 경우 주요 인기지역을 비롯한 대다수 구에서 상승폭이 축소되거나 유지된 가운데, 마포구(0.09%)는 그간 상승폭이 낮았던 성산·염리동 위주로, 강북(0.09%)·성북구(0.08%)는 뉴타운 및 역세권 중심의 직주근접 수요로, 성동구(0.07%)는 금호·행당·옥수동 신축 및 대단지 소형 위주로 상승했다.

인천은 동구(-0.15%)가 송림동 노후단지 위주로 하락했으나, 부평구(0.19%)는 서울 접근성 좋은 부평동과 산곡동 구축 단지 위주로, 계양구(0.13%)는 병방·귤현동 등 계양테크노밸리 인근 단지 위주로 올랐다.

경기 아파트가격은 전주 0.17%에서 0.14%로 상승폭이 축소됐다. 용인 수지구(0.52%)는 풍덕천·신봉동 등 주거환경 개선 기대감 있는 단지 위주로, 구리시(0.40%)는 인창·수택동 등 8호선 역사예정지 인근 단지, 안양 동안구(0.36%)는 교통호재 있거나 학군 우수한 평촌동 구축 위주로 상승세가 지속됐으나 전반적인 상승폭은 축소됐다.

서울의 한 부동산 중개업소의 모습.© News1
서울의 한 부동산 중개업소의 모습.© News1
시도별로는 대전(0.31%), 세종(0.28%), 경기(0.14%), 대구(0.14%), 울산(0.09%) 등은 상승했고, 경남(0.00%)은 보합, 제주(-0.08%), 강원(-0.06%), 전북(-0.05%), 경북(-0.03%), 충북(-0.02%)은 하락했다.

전국 아파트 전세가격은 전주 대비 0.12% 상승했다. 이는 전주 상승률(0.11%) 대비 상승폭이 확대된 것이다. 서울(0.19%→0.15%)은 상승폭이 줄었으나, 수도권(0.15%→0.16%)은 상승폭이 커졌다. 지방(0.07%→0.07%)은 상승폭을 유지했다.

시도별로는 세종(0.49%), 대구(0.21%), 경기(0.17%), 인천(0.17%), 울산(0.17%), 서울(0.15%), 대전(0.15%) 등은 상승했고, 경북(0.00%)은 보합, 전북(-0.04%), 경남(-0.01%)은 하락했다.

서울 전세가격 상승폭은 0.19%에서 0.15%로 줄었다. 겨울방학 이사철, 청약 대기수요 등의 영향으로 주요 학군지역 또는 도심 접근성 좋은 역세권 위주로 상승세가 지속됐다. 그러나 신정을 전후해 숨 고르기로 대부분 지역(서울 25개구 중 17개구)이 상승폭이 축소·유지됐다.

강남 11개구 전세가격은 전주 대비 0.22% 올랐다. 강남4구가 주요 학군지역 위주로 매물품귀 현상이 지속되는 가운데, 강남구(0.41%)는 대치동 위주로, 서초구(0.27%)는 반포·서초·방배동 위주로, 송파구(0.19%)는 잠실·문정·가락동 위주로 올랐다. 이 외에 양천구(0.45%)는 학군 및 방학이사철 수요가 있는 목·신정동 위주로, 동작구(0.22%)는 동작·사당동 위주로 전셋값이 상승했다.

강북 14개구 아파트 전세가격은 전주 대비 0.08% 상승했다. 성북구(0.13%)는 길음·하월곡동 대단지 위주로, 성동구(0.12%)는 상·하왕십리동 신축 및 금호동2가 역세권, 마포구(0.10%)는 공덕·아현동 신축, 서대문구(0.10%)는 중림·신당동 소형 평형 위주로 전셋값이 올랐다.

인천 전셋값은 전주 상승률 0.11%에서 0.17%로 상승폭이 확대됐다. 연수구(0.46%)는 송도동 일대 역세권 및 학군 지역 위주로, 계양구(0.33%)는 산업단지 수요 있는 계산·작전동 위주로, 서구(0.15%)는 청라·당하동 위주로 상승폭이 확대됐으나, 동구(-0.15%)는 송림동 구축 위주로 수요가 감소하며 하락했다.

(서울=뉴스1)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