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영상메시지 “전면적인 정치권의 세대교체 필요해”

  • 뉴시스
  • 입력 2020년 1월 9일 11시 2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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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전 바른미래당 대표가 “전면적인 정치권 세대교체로 새 술을 새 부대에 담아야 한다”고 주장하며 정계 복귀 이후의 방향에 대해 시사했다.

안철수계 권은희·김삼화·김수민·신용현·이동섭·이태규 바른미래당 의원은 9일 오전 10시30분께 의원회관에서 ‘한국정치 이대로 좋은가?’ 미래정책 토론회를 개최하고 이 자리에서 안 전 대표의 영상 메시지를 상영했다.

영상에서 안 전 대표는 “오늘 토론회 주제는 정치개혁에 관한 것으로 들었다. 참 좋지만 쉽지 않은 주제”라며 “그렇지만 결코 피해 가서도 안되는 과제이기도 하다. 정치가 제대로 일을 하고 문제를 해결해야, 경제도 돌아가고 민생이 살아날 수 있는 것 아니겠느냐”며 말문을 뗐다.

그는 “지금 우리 대한민국은 심각한 어려움에 처해있다. 국제적인 환경 때문이기도 하지만, 본질적 원인은 우리 내부, 바로 정치에 있다”며 “외국에서 바라본 대한민국은 이해하기 어렵고 혼란스럽다. 정의와 공정의 기준이 무너져 있다”고 현 상황을 지적했다.

이어 “지금 대한민국에는 미래 비전이나 미래 담론은 들어볼 수 없다. 한 마디로 미래를 고민하지 않는 나라는 미래가 없는 나라”라며 “문제의 중심에는 편 가르고 국민 분열시켜서 자기들 정치권력을 유지하려는 낡은 정치가 있다. 이미지 조작에만 능하고 국민보다 자기 편 먹여살리기에만 관심있는 낡은 정치가 있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안 전 대표는 “제가 생각하는 정치개혁의 목표와 의제에 대해 말씀드리겠다”며 “정치개혁의 목표는 무엇인가? 바로 ‘대한민국은 지금 미래로 가고 있는가’에 대한 해답을 구하는 과정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를 위해서는 세 가지가 필요하다. 정치 리더십의 교체, 낡은 정치 패러다임의 전환, 정치권 세대교체라는 정치개혁 과제가 이루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과거 지향적이고 분열적인 리더십을 미래지향적이고 통합적인 리더십으로 바꾸어야 한다. 또 87년 민주화 이후 지역주의와 결합하여 우리 정치를 지배해 온 이념과 진영의 정치 패러다임을, 실용정치 패러다임으로 전환해야 한다. 그래서 합리적 개혁의 큰 흐름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 “마지막으로 전면적인 세대교체와 개혁으로 새 술을 새 부대에 담아야 할 때가 왔다. 저는 이러한 담대한 변화의 밀알이 되겠다”고 선언했다.

안 전 대표는 전날인 8일에도 이동섭 바른미래당 원내대표 권한대행을 통해 신년 메시지를 전달한 바 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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