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통합 거부는 국민 불복종…절대 단념 안해”

  • 뉴시스
  • 입력 2020년 1월 9일 10시 1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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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의 본질은 신뢰와 대의…풀지못할 매듭 없어"
검사장 물갈이 인사 관련 "사화(士禍)에 가까운 숙청"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는 9일 “통합은 문재인 정권의 폭정을 막으라고 하는 국민들의 명령”이라며 “통합 거부는 곧 국민에 대한 불복종”이라고 밝혔다.

황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통합, 쉽지 않기에 의미가 있고 필요한 일”이라며 “통합이 쉬울 거라고 생각해 본적도 또 단 한번도 그런 생각을 가진 적도 없다”고 했다.

그는 “결별도 쓰라린 고통이지만 화합 역시 나를 내려놓는 힘겨운 도전”이라며 “절대 여기서 단념하거나 실망하지 않을 것이다. 반드시 이뤄가기 위한 최선의 노력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황 대표는 “우리는 작은 차이를 극복하고 서로를 보듬으면서 위대한 역사를 함께 써내려왔다”며 “그것이 오늘의 대한민국 만든 힘이다. 비록 쉽지 않아도 대한민국을 되살리기 위한 통합을 위해 진정성 갖고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통합의 본질은 신뢰와 대의다. 풀지못할 매듭은 없을 거라고 생각한다”면서 “마음의 빗장을 조금씩만 풀어달라. 그래서 제가 더 부지런히 해내겠다. 반드시 통합해서 국민의 뜻을 따르겠다”고 다짐했다.

황 대표는 전날 추미애 장관이 취임 후 곧바로 단행한 검사장급 인사에 대해선 “사화(士禍)에 가까운 숙청”이라고 맹비난했다. 현 정권 핵심 인사들이 연루된 수사의 지휘라인을 사실상 교체한 데 대해 ‘사화’로 비유하며 강한 불만을 표출한 것이다.

그는 “문재인 정권은 검찰 검사장급 이상 간부인사를 기습단행했다. 내용을 보면 문재인 정권의 비리 수사 검사들에 대한 보복 인사였다”며 “검사들에 대한 수사 검사들에 대한 문정권에 대한 수사를 하고 있는 검사들에 대한, 탄압이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측근 수사를 무력화해서 수사 방해하려고 한 것”이라며 “사화에 가까운 숙청이다. 친문유일체제 완성을 위한 검찰무력화다. 문정권의 무도한 권한 남용, 반드시 그에 대한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틀 간 치러진 정세균 국무총리 후보자 인사청문회에 대해선 “잃은 것은 의회의 존엄이고, 남은 것은 씁쓸함이었다”고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황 대표는 또 “무려 90여명의 청와대 출신인사들이 앞다퉈서 선거판을 향해 뛰어들고 있다”며 “총리, 장관, 청와대 인사 이런 분들은 철저하게 총선 맞춤형으로 활동하고, 민생과 경제는 철저히 외면당하고 있다. 그러니 문통의 신년사는 소위 반대로 읽는 신년사가 필요할 정도였다”고 꼬집었다.

이어 “일부 유리한 통계만 부풀리고 정작 본질에 해당하는 사실과 현상은 애써 외면했다”면서 “경제와 민생을 살리겠다는 의지는 없고 앞으로 국민을 속이겠다는 의지만 확인할수 있었다”고 비판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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