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이란, 스위스 외교 채널로 메시지 교환”…긴장 완화 기대

  • 뉴시스
  • 입력 2020년 1월 9일 03시 4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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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스 외무부 "양국 간 스위스 외교소통 채널 계속 작동"

미국과 이란이 중립국인 스위스의 외교 채널을 통해 최근 긴장 사태에 관한 메시지를 교환한 것으로 알려졌다.

CNN은 8일(현지시간) 스위스 외무부 측과 사안을 잘 아는 소식통을 인용해 미국와 이란이 스위스 외교 채널을 통해 최근 메시지를 주고받아 왔다고 보도했다.

스위스 외무부는 성명을 통해 “스위스는 미국과 이란 간 심각한 긴장과 최근 이라크 내 폭력적 대립의 순환을 깊이 우려한다”며 “우리는 모두가 최대한 자제를 발휘하며 추가적인 긴장 고조를 피하길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어 “스위스는 역내 긴장 완화를 추구하는 국제사회의 계획을 지지할 준비가 됐다”면서 “보호세력의 권한이라는 틀 안에서 스위스가 제공해 온 미국과 이란 간 외교 소통 채널은 계속 작동하고 있다. 스위스는 이 채널을 통해 여러 메시지가 전송됐음을 확인한다”고 전했다.

CNN은 미국과 이란 사이에 구체적으로 어떤 메시지가 어떻게 교환됐는지는 전해지지 않았지만 스위스 외무부 성명은 양측이 의견 전송에 관여하고 있었음을 시사한다고 분석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대국민 연설에서 이란의 이라크 주둔 미군 기지 공격에 따른 미국인 사상자가 없었다고 확인했다. 그는 현재로선 군사력 사용을 원치 않는다며 이란에 추가 경제 제재를 부과하겠다고 밝혔다.

이란은 앞서 미국의 이란 혁명수비대 거셈 솔레이마니 사령관 제거 공습에 보복하기 위해서라며 이라크에 위치한 미군의 아인 아사드 공군기지 등에 미사일 수십 개를 발사했다.

미군은 솔레이마니가 역내 미군 공격을 반복적으로 모의했다면서 지난 3일 이라크 바그다드 공항을 공습, 그를 제거했다. 미국 정부는 솔레이마니가 미국에 대해 임박한 위협을 가하고 있었다고 주장했다.

CNN은 트럼프 대통령의 연설 내용에 비춰볼 때 군사적 긴장 고조는 끝난 것으로 보인다며 그가 미군이 ‘아주 적은 피해’만 입음에 따라 군사적 대응 없이 추가 제재만을 부과할 것임을 시사했다고 분석했다.

[런던=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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