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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추락한 우크라 여객기 블랙박스, 미국에 넘겨주지 않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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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추락한 우크라 여객기 블랙박스, 미국에 넘겨주지 않을 것”

뉴시스입력 2020-01-09 02:28수정 2020-01-09 0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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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당국이 8일(현지시간) 테헤란 인근에서 추락한 우크라이나항공(UIA) 소속 보잉 737-800 여객기의 블랙박스를 제조사인 보잉사와 미국에 제공하지 않을 것이라고 발표했다고 CNN 등 외신이 보도했다.

CNN에 따르면 이란 민간항공국 대표인 알리 아베드자데흐는 이란 반관영 메흐르통신에 “우리는 블랙박스들을 제조사(보잉사)나 미국인들에게 넘겨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로이터통신도 아베드자데흐가 이란이 데이터를 분석하기 위해 블랙박스를 어떤 나라로 보낼지 확실하지 않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란 국영방송은 테헤란주 위기관리책임자를 인용해 조만간 위기관리위원회가 소집돼 추락사건을 조사할 것이라고 전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관계자들이 추락 원인을 밝히는데 몇달 또는 심지어 몇년이 걸릴수도 있다면서 미국과 이란간 긴장 고조로 그 과정이 더 복잡해질 수도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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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관련해 WSJ는 국제 관례에 따르면 통상 항공기 소속 국가와 항공기 제작사, 주요 기관들이 사고 조사에 참여할 수 있도록 허용된다고 지적했다. 보잉사는 WSJ에 UIA와 접촉하고 있으며 어떤 방법으로든 지원할 준비가 돼 있다고 전했다

러시아 타스통신에 따르면 우크라이나는 사고 조사와 수습을 위해 영사를 급파했다. 희생자 시신 운구를 위한 임시 항공편을 보내기 위해 이란 당국과 실무 협의도 진행하고 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추락 사고와 관련해 국가안보회의(NSC) 차원의 사고대응팀 구성을 지시한 바 있다. 그는 우크라이나내 모든 민간 항공기에 대한 안전점검도 지시했다.

우크라이나 외무부 발표에 따르면 추락한 UIA 소속 보잉 737 여객기에 타고 있던 176명은 전원 사망했다.

타스통신은 우크라이나 외무장관이 공식 트위터에 “사고 여객기에는 이란인 82명, 캐나다인 63명, 우크라이나인 11명(승무원 9명 포함), 스웨덴인 10명, 아프가니스탄인 4명, 독일 3명, 영국인 3명 등이 타고 있었던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다만 사망자 규모와 국적에 대해 다른 보도도 있다. 이란 반관영 타스님통신은 이란 구조 책임자를 인용해 사고기에 승객 170명과 승무원 9명이 타고 있었으며 승객 170명 중 147명은 이란인이라고 보도했다.

이란은 UIA 여객기 추락의 원인으로 기체 결함을 지목하고 있다. 이란 당국자는 이란 관영 IRNA통신에 비행기가 엔진에 화재가 발생한 뒤 추락했다면서 화재가 발생했을 때 조종사가 비행기를 통제하는데 실패했다고 전했다.

반면 사고 원인으로 지목된 엔진 제조사인 제너럴 일렉트릭 측은 원인에 대해 어떠한 추측도 시기상조라는 입장을 내놨다. WSJ는 737 MAX 이전 기종인 737-800은 사고가 많은 기종이 아니라고도 지적했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사고기는 2016년 제작됐다.

우크라이나는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이고 있다. 테헤란 주재 우크라이나 대사관은 당초 테러와 로켓 공격을 추락 원인에서 배제하고 엔진 문제로 비행기가 추락했다고 발표했지만 이후 현재로서는 결론을 내리기 너무 이르다고 입장을 수정했다.

WSJ에 따르면 UIA 대표는 기체 상태는 양호했고, 승무원들도 잘 훈련돼 있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는 사고기 이륙전 안전 이상 신호가 감지된 적이 없으며 이륙 후 몇분만에 레이더에서 사라졌다고 부연했다. UIA는 테헤란행 항공편 운항을 중단한 상태다.

한편, WSJ에 따르면 이란이 이라크내 미군 기지를 공격한 이후 세계 각국 여행사들이 이란과 이라크 영공내 운항을 중단했다.

두바이에 본사를 둔 에미레이트 항공과 플라이두바이항공은 이라크 수도 바그다드를 오가는 항공편을 취소했다. 바레인에 본사를 둔 걸프 에어, 사우디아라비아의 플리나스, 요르단 국적기 로얄 요르단 항공도 바그다드행 항공편을 모두 취소했다.

미국 연방항공국은 현재 이란과 이라크, 페르시아만 상공에서 미국 항공사들의 운항을 금지하고 있다. 러시아 인테르팍스통신에 따르면 러시아도 자국 항공사들에게 해당 지역을 우회할 것을 권고했다.

에어프랑스, 콴타스, KLM 등 다른 글로벌 항공사들도 이라크와 이란의 영공을 피해 항로를 변경한다고 발표했다. 루프트한자는 프랑크푸르트에서 테헤란으로 가는 항공편을 취소하고 운항 재개 시점을 고민하고 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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