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바리니 女 배구 감독 “김연경 쉬엄쉬엄…다양한 해결책 찾은 결과”

  • 뉴스1
  • 입력 2020년 1월 9일 01시 1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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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여자배구대표팀 선수들이 태국 나콘라차시마에서 열린 아시아대륙 예선 B조 두번째 경기인 이란과의 경기에서 득점 성공 후 환호하고 있다. . (FIVB 제공)
8일 여자배구대표팀 선수들이 태국 나콘라차시마에서 열린 아시아대륙 예선 B조 두번째 경기인 이란과의 경기에서 득점 성공 후 환호하고 있다. . (FIVB 제공)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을 이끄는 스테파노 라바리니 감독이 에이스 김연경이 출전 시간이 많지 않았음에도 완승을 거둔 것에 의미를 뒀다.

한국 대표팀은 8일 태국 나콘라차시마 꼬랏찻차이홀에서 열린 이란과의 2020 도쿄올림픽 아시아지역 예선 B조 2차전에서 세트스코어 3-0(25-15 25-9 25-19 )으로 완승했다.

2연승을 달린 한국은 카자흐스탄(2승·승점 6)과 함께 준결승 진출을 확정했다. 한국은 9일 카자흐스탄과 맞대결을 통해 조 1위를 가리게 된다.

이날 한국은 서브에서 16-4로 이란을 압도했다. 강소휘는 혼자서 9개의 서브 득점을 기록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경기 후 라바리니 감독은 “우리의 무기 중 하나가 서브였는데 잘 통했다”며 “오늘 만난 이란 선수들은 그동안 우리가 상대했던 (이란) 선수들보다 어렸다. 경기 경험이 부족한 것 같다”고 말했다.

압승 속에 한국은 김연경을 단 1세트만 기용했다. 김연경은 무득점에 그쳤지만 다른 선수들의 활약이 나오면서 완승을 거뒀다.

라바리니 감독은 “항상 다양한 해결책을 찾으려고 노력한 결과다. 오늘처럼 점수차가 많이 벌어지는 날이면 선수들이 부담을 덜 느끼고 보다 편하게 공격을 시도할 수 있다”며 “예상했던 일이고 그 기회를 활용했다. 김연경이 쉬엄쉬엄 했는데 좋은 결과가 나서 기쁘다”고 밝혔다.

또한 “이런 대회에서는 모든 선수들이 중요하다”며 “한 번의 공격, 서브, 수비, 블로킹이 관건이다. 그런 순간에 누구든 투입할 수 있도록 준비시키겠다”고 덧붙였다.

카자흐스탄과의 조별리그 최종전에서는 승부처에서의 집중력이 승부를 가를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누가 강하고 약한지 따지는 것은 의미가 없다. 승부의 순간에 누가 집중하는지가 중요하다”며 “최선을 다해서 준비할 것이고 우리 기량을 최대한으로 끌어낸다면 잘 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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