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코리아, ‘신형 1시리즈’ 출시…전륜구동 채택한 이유

  • 동아경제
  • 입력 2020년 1월 8일 17시 5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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넓은 실내 공간·활용도 개선
‘미니’ 통해 쌓은 전륜구동 소형차 기술
BMW “전륜구동 변화 불구 운전재미 놓치지 않았다”
가격 4030만~4640만 원…300만~400만 원↑
첨단 인포테인먼트·운전보조 시스템 적용

BMW코리아는 8일 새로운 해치백 모델인 ‘신형 1시리즈’를 공식 출시하고 본격적인 판매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이번에 선보인 1시리즈는 3세대 모델로 후륜구동 모델인 1~2세대와 달리 전륜구동 방식을 채택한 것이 가장 큰 변화로 꼽힌다.

전륜구동 방식을 채택하면서 이전에 비해 실내 공간을 넓혔고 젊은 소비자를 겨냥해 첨단 인포테인먼트 시스템과 편의사양을 적용한 것이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전륜구동 모델이지만 기존 후륜구동 해치백 특유의 운전재미를 구현하기 위해 많은 공을 들였다고 BMW 측은 강조했다. 먼저 전기차 모델인 BMW i3s에서 선보인 액추에이터 휠 슬립 제한장치(ARB)를 내연기관 모델 최초로 적용했다. 이를 통해 빠르고 민감하게 휠 슬립을 제어하며 DSC와 연계해 언더스티어를 최대한 억제하도록 했다고 전했다. 또한 BMW 퍼포먼스 컨트롤과 결합해 차가 미끄러지기 전에 적절한 제동을 가해 보다 민첩한 핸들링 성능을 제공하도록 했다.

BMW코리아 관계자는 “소비자 니즈에 맞춰 활용도를 끌어올리기 위해 전륜구동 방식을 채택하게 됐다”며 “BMW는 이미 미니 라인업을 통해 운전재미를 느낄 수 있는 전륜구동 기술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어 구동방식이 바뀌었다고 해서 1시리즈 특유의 다이내믹한 주행감성이 없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판매가격의 경우 기존 3690만~4250만 원에서 4030만~4640만 원으로 300~400만 원가량 높아졌다. 한정판 모델인 ‘M 스포츠 퍼스트 에디션’은 4940만 원으로 국산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까지 넘볼 수 있는 가격이다.

BMW코리아는 국내 소비자 취향을 고려해 첨단 인포테인먼트 시스템과 운전보조장치, 대형 파노라마 선루프 등 고급 사양과 최신 주행 관련 기술이 더해지고 실내 소재가 고급스럽게 개선되면서 가격이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은 새롭게 디자인된 BMW 라이브콕핏프로페셔널로 이뤄졌다. 10.25인치 터치 디스플레이와 고해상도 계기반, 자동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기능인 ‘리모트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 기능, 긴급상황 콜 시스템, BMW 온라인, BMW 인텔리전트 개인비서, 애플 카플레이, SK텔레콤 T맵 등이 적용됐다.
실내 변화도 주목할 만하다. 전륜구동 플랫폼을 채용하면서 넓어진 것이 특징이다. 뒷좌석 무릎 공간이 33mm 여유로워졌고 앞좌석과 뒷좌석 좌우 공간이 각각 42mm, 13mm씩 늘어났다고 BMW 측은 설명했다. 기본 트렁크 공간은 380리터로 이전에 비해 20리터 증가했고 뒷좌석 시트를 접어 최대 1200리터까지 확장할 수 있다. 앞좌석은 운전자 중심 설계가 반영됐다. 간편한 조작을 위해 새로운 기어노브와 전자식 파킹 브레이크가 장착됐고 엔진 스타트 버튼이 기어노브 옆으로 이동했다. 시트는 트림에 따라 센사텍스포츠 시트와 알칸타라 M 스포츠 시트가 적용됐다. 엔트리 모델인 ‘조이 퍼스트 에디션’을 제외한 전 모델에는 ‘일루미네이티드 인테리어 트림 피니셔’가 더해진다. 후면발광 인테리어 트림으로 은은한 조명으로 세련된 실내 분위기를 구현한다.
외관 디자인은 스포티한 느낌을 강조한다. 짧은 오버행과 균형감 있는 차체 비율 구현에 중점을 둔 것으로 알려졌다. 라디에이터 그릴은 단일 테두리로 통합했고 헤드램프는 사선 디자인으로 날카롭게 표현했다. BMW 특유의 ‘샤크 노즈’ 디자인 요소와 후면으로 갈수록 올라가는 윈도우 라인을 통해 역동적인 이미지를 살렸다. 후면부에는 블랙 디퓨저와 트윈 테일 파이프로 꾸며졌다.

국내 판매 모델인 118d의 파워트레인은 4기통 디젤 엔진과 8단 스텝트로닉 자동변속기가 조합됐다. 최고출력 150마력, 최대토크 35.7kg.m의 성능을 발휘한다. 기존 모델과 비교해 출력은 동일하지만 최대토크가 3.0kg.m 개선됐다.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 도달에 걸리는 시간은 8.4초, 최고속도는 시속 214km다. 연비는 복합 기준 리터당 14.3km다. 공차중량이 1475kg에서 1520kg으로 무거워지면서 연비 역시 이전(리터당 15.3km)에 비해 낮아졌다. 이산화탄소 배출량 역시 기존 128g/km에서 133g/km으로 소폭 늘었다. 정부의 수입차 인증 절차가 이전에 비해 까다로워지면서 연비와 환경 관련 수치가 전반적으로 악화됐다는 분석이다. 국내와 마찬가지로 유럽에서도 신형 118d의 연비와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이전에 비해 낮아졌다.
트림은 엔트리 모델인 118d 조이 퍼스트 에디션을 비롯해 118d 스포츠, 118d M 스포츠 등 3종으로 구성됐다. 가격은 각각 4030만 원, 4280만 원, 4640만 원이다. 한정판 모델인 118d M 스포츠 퍼스트 에디션은 지난해 12월부터 운영에 들어간 ‘BMW 샵 온라인’에서만 구입할 수 있다. 알칸타라 시트와 헤드업 디스플레이, M 스포츠 파츠 등 전용 사양이 장착된 모델로 한정수량만 판매된다. 온라인 구매 시 딜러사로부터 연락을 받아 차량 출고 절차를 밟게 된다. 별도의 딜러사 비공식 할인 없이 홈페이지에 표시된 금액이 최종가격이라고 BMW코리아 관계자는 설명했다. BMW 샵 온라인은 소비자 신차 구매 서비스를 개선하고 접점 확대를 위해 도입한 새로운 판매채널이다. 이 곳에서는 한정판 모델만 판매되며 일반모델은 판매하지 않는다.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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