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원인불명 폐렴’ 증상자 국내서 첫 발생…36세 中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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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1월 8일 17시 3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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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에서 원인불명의 폐렴이 확산하고 있는 가운데, 국내에서도 비슷한 증상을 보이는 환자가가 처음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8일 질병관리본부는 중국 우한시 방문이력(지난달 13~17일)이 있는 중국 국적의 여성 A 씨(36)가 폐렴 증상을 보여 격리 치료 및 검사를 실시 중이라고 밝혔다.

또 A 씨의 현재 상태는 양호하고, 폐렴 진원지로 지목된 화난 해산물시장 방문이나 야생동물 접촉은 없었다고 설명했다.

경기도 소재 회사에 근무 중인 A 씨는 업무차 지난달 중순 우한시로 출장을 떠났다가 돌아왔다.

환자 기초 역학조사 결과 A 씨는 입국 후 지난달 31일부터 기침, 목 붓는 증상을 겪었다. 이후 이달 7일 한림대학교 동탄성심병원에서 진료 중 우한시 방문력과 폐렴 소견이 확인되어 질병관리본부에 신고 됐다.

본부 측은 A 씨를 ‘조사대상 유증상자’(우한시 방문 후 14일 이내 폐렴이 발생한 경우)로 분류하고 분당서울대병원으로 이송해 격리 치료 및 검사를 실시했다. 현재 중앙·경기도 역학조사관이 역학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경기도 보건환경연구원이 시행한 호흡기바이러스 9종 검사결과는 음성으로 나타났다. 본부 측은 추가적으로 폐렴 유발 원인병원체에 대한 검사를 진행하는 한편, 동반 여행자 및 접촉자도 조사하고 있다.

지난달 27일 우한 위생건강위원회는 화난 수산도매시장 상인들을 중심으로 27명의 폐렴 환자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 중 7명의 병세는 심각하며 2명은 증세가 호전돼 조만간 퇴원할 예정이라고도 전했다. 위원회 측은 “1차 조사 결과 바이러스성 폐렴으로 보이나 뚜렷한 사람 간 전염 현상이 발견되지 않았고 환자와 접촉한 의료진도 전염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에 우리 질병관리본부는 우한 원인불명 폐렴 대책반을 구성했다. 본부는 우한 화난 해산물시장 방문 후 14일 이내에 발열과 호흡기증상(기침, 가래, 호흡곤란 등)이 발생한 환자, 우한시를 다녀온 후 14일 이내에 폐렴이 발생한 환자의 경우 질병관리본부 콜센터(1339)로 신고해달라고 당부했다. 또한 우한 방문객들에게 ▲가금류나 야생동물과의 접촉을 피하고 ▲현지 시장 등 방문을 자제할 것을 강조하고 ▲손 씻기, 기침예절 등 개인위생수칙을 준수할 것을 당부했다.

윤우열 동아닷컴 기자 cloudanc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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