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로 이낙연·인천 송영길·PK 김두관?…與 ‘거점 지역’ 거물 내세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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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1월 8일 17시 2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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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 © News1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 © News1
제21대 국회의원 총선거가 100일 안쪽으로 다가온 가운데 정치권의 관심이 더불어민주당의 ‘거점 지역’ 인물 배치에 쏠린다.

민주당이 서울, 인천, 강원, 부산·경남 등 주요 거점에 그 지역 신망이 두터운 인물이나 인지도·인기도가 높은 인물의 배치를 고려하면서다.

이낙연 국무총리와 정세균 국무총리 후보자. (뉴스1 DB)  /뉴스1
이낙연 국무총리와 정세균 국무총리 후보자. (뉴스1 DB) /뉴스1
8일 정치권에 따르면 여당은 이낙연 국무총리를 서울에, 4선 중진인 송영길 의원을 인천, 이광재 전 강원지사를 강원, 김두관 전 경남지사를 경남에 각각 배치하는 방안을 고려 중이다.

정치권에서는 여당이 주요 지역별로 핵심 인물을 배치, 거점을 구성해 주변 지역에까지 이들의 후광 효과를 볼 수 있도록 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하고 있다.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송영길 의원, 양정철 민주연구원장. © News1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송영길 의원, 양정철 민주연구원장. © News1
전국 253개 지역구에서 각각 후보가 개별적으로 선거운동을 벌이지만, 지역별 거점에서 어느 당이 승기를 잡느냐에 따라 주변 지역구는 물론 선거판 전반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분석이다.

정세균 국무총리 후보자의 지명으로 이번 총선에서 무주공산이 될 가능성이 높아진 서울 종로에는 정 후보자와 바통 터치할 이낙연 총리가 거론된다.

이 총리의 종로 출마 이면에는 여당이 ‘정치 1번지’라는 이 지역 상징성을 고려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의 출마가 거론되는 만큼 수도권과 서울 지역 승리를 위해 놓칠 수 없다는 분석이다.

다만 박지원 대안신당 의원은 8일 YTN 방송에 출연해 민주당 핵심인사를 인용해 “곧 퇴임할 이낙연 총리는 세종시에, 이광재 전 강원지사는 서울 종로에 출마시키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종로 지역에 이 전 지사의 출마를 점치기도 했다.

이해찬 민주당 대표와 김두관 의원. © News1
이해찬 민주당 대표와 김두관 의원. © News1
황교안 대표 역시 최근 실·국장급 회의에서 ‘종로 이외의 수도권 험지 후보군을 검토하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이 총리와 황 대표간 ‘전직 국무총리 매치’는 무산될 수도 있다.

서울 지역에서는 종로와 함께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입각으로 빈 광진을도 관심사다. 한국당은 일찌감치 이 지역 당협위원장에 오세훈 전 서울시장을 임명하고 공을 들여온데 반해 민주당은 뚜렷한 후보군이 없기 때문이다.

특히 민주당이 최근 이 지역 후보로 이 전 지사를 설정해 여론조사를 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이 전 지사가 광진을에 전략공천 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아울러 한국당 직전 원내대표인 나경원 의원의 지역구인 동작을 지역도 관심을 모은다. 정치권에서는 여당이 이 지역에 영입인재로 예상되고 있는 이수진 전 수원지방법원 판사를 투입, ‘전직 판사 매치’를 벌인다는 얘기도 있다.

인천광역시의 거점은 연수을이 될 전망이다. 민주당이 현역인 민경욱 한국당 의원이 수성을 예고한 이 지역에 인천광역시장 출신이자 4선 의원인 송영길 의원의 투입을 고려하면서다.

아직은 차출 가능성을 점검하는 수준이지만 인천 지역 중에서도 소득수준이 높아 ‘인천의 강남’으로 불리는 한국당 강세 지역에 송 의원을 배치해 승리할 경우, 인천 지역 선거 판도 전반에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 광진을 지역 전략공천이 전망되는 이광재 전 강원지사의 강원 출마도 구설에 오른다. 만약 이 전 지사가 강원 지역에 출마할 경우 이 지역에서 취약한 여당에 큰 힘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다만, 이 전 지사는 강원 지역 뿐만 아니라 서울 광진을, 종로까지 다양한 지역 후보로 구설에 오를 뿐만 아니라, 본인의 출마 결심도 아직은 서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지난 7일에는 경남지사를 지낸 여당 초선 김두관 의원의 부산·경남(PK) 지역의 차출이 거론되기도 했다. 여당 소속 PK 지역 의원들이 김 의원의 차출을 요청하면서다.

김 의원은 경남지사를 지냈고 제2의 노무현으로 불리며 여권 성향으로 경남 지역을 개척하기도 했는 등 경남 지역의 유력 정치인으로 꼽힌다.

다만, 김 의원이 경기 김포 지역에서 초선 의원으로 활동 중이고 이 지역에 강한 애착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실제로 PK 지역으로 지역구를 옮길지는 미지수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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