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시민 “윤석열, 힘으로 제압을”…진중권 “柳, 얼굴에 철판 깔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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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1월 8일 13시 5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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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중권 전 동양대학교 교수(왼쪽)와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 사진=뉴시스
진중권 전 동양대학교 교수(왼쪽)와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 사진=뉴시스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윤석열 검찰총장을 힘으로 통제해야 한다고 주장하자, 진중권 전 동양대학교 교수가 날선 비난을 했다.

유 이사장은 7일 유튜브채널 ‘유시민의 알릴레오’에서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인사권을 행사하면 자유한국당이 고발하겠다고 한 것과 관련해 “법무부 장관이 수사 지휘해서 못하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윤석열 총장의 검찰 조직은 힘으로 제압하지 않으면 통제가 불가능한 상황으로 보인다”라며 “검찰총장에게 인사권이 있는 게 아니다. (윤 총장을) 불러서 얘기를 들었으면, 장관이 받아들일 건 받아들이고 아닌 것은 빼서 대통령에게 안을 올리고, (대통령이) 재가해서 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추 장관이 인사를 발표했는데 한국당에서 추 장관을 고발하면 검찰은 민정수석 법무부 장관을 직권남용 혐의로 사건 배당하고 출석 요구할 것”이라며 “그럼 장관이 수사하지 말라고 지휘해야 한다. 힘으로 제압하지 않으면 통제가 불가능하다. 검찰을 보면 무정부 상태 같다”라고 했다.

윤 총장이 명령에 따르지 않으면 어떻게 해야 하나라는 질문에 대해 “사표를 내라고 해야 한다”며 “제가 법무부 장관이면 그렇게 한다”고 답했다.

진 전 교수는 유 이사장의 발언을 자신의 페이스북에 링크하며 “이 상황에서 유시민 씨는 감시자가 감시 받지 말아야 한다고 주장한다”라며 “하긴 감시자 자신이 푹 썩었으니. 칼 대면 뭐가 터져나올지 모르는 상황이다”라고 비판했다.

이어 “그러니 좋은 게 좋은 것, 강제로라도 중간에 확 덮어버리라는 주문을 하는 것”이라며 “아예 얼굴에 철판을 까는 걸 보니 뭔가 단단히, 아주 세게 걸린 것 같다”고 지적했다.

진 전 교수는 8일에는 “유시민이 청와대를 장악한 PK 친문의 남세스런 요구를 추미애 장관에게 대신 전달해주고 있다고 보면 될 것”이라며 “요즘 유시민 씨는 PK 친문의 청부업자로 활약 중”이라고 진단하기도 했다.

진 전 교수는 또한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과거 트윗 글을 거론하며 윤 총장에게 사표를 내지 말고 버텨달라는 뜻을 전했다. 조 전 장관은 지난 2013년 11월 당시 수원지방검찰청 여주지청장이던 윤 총장에게 사표를 내지 말라며 “더럽고 치사해도 버텨달라”고 했다. 진 전 교수는 “이 순간, 조국 교수와 같은 심정”라고 했다.

한편, 유 이사장은 ‘알릴레오’에서 “나는 이쪽으로, 진 전 교수는 저쪽으로 가기로 작심한 것으로 보인다”며 “이별에도 기술이 필요하다. 최대한 존중하며 작별하는 게 좋겠다”고 했다. 이에 진 전 교수는 페이스북에 “아니, 그럴수록 더 대화가 필요한 것”이라며 “자주 뵈어요”라고 답했다.

서한길 동아닷컴 기자 stree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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