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北인권보고관 “北, 김정은 ‘강경메시지’로 더욱 고립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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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1월 8일 10시 0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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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마스 퀸타나 유엔 북한인권 특별보고관은 최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강경한 메시지로 인해 북한이 외교무대로 나섰던 2018년보다 더 고립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8일 퀸타나 특별보고관은 미국의소리(VOA)와의 인터뷰에서 “현재 북한 인권과 관련한 한반도 상황이 점점 더 심각하고 어려워지고 있다”며 “북한이 연말에 발표한 메시지로 인해 2년 전보다 더 고립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는 “고립된 북한 주민들은 북한 정치체제의 탄압 대상이 되기가 더 쉽다”며 “미국과 남북한이 합의를 이룰 기회가 없었던 것은 매우 유감이다. 왜냐면 고립은 결코 인권에 우호적이지 않고 북한의 경우 더욱 그렇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또한 퀸타나 특별보고관은 비핵화의 진전 여부와 관계없이 북한이 한반도 평화협정에 서명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핵 문제가 계속 한반도 평화의 주요 걸림돌이 되고 있는 것 같다”며 “미국 정부와 북한이 비핵화의 진전과 상관없이, 또는 그것을 넘어 한반도 평화협정에 서명해야 한다. 평화협정이 체결되면 비핵화 과정뿐 아니라 북한에 대한 인권적 접근을 위한 공간이 더 많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엔총회 북한인권 결의안에서 한국이 2008년 이후 처음으로 공동제안국에서 빠진 것과 관련해선 “한국이 결의안을 공동 제안하지 않은 것은 후퇴라고 생각한다”며 “북한에 대한 메시지는 항상 일관성이 있어야 한다. 국제사회는 북한 정권이 주민들을 대하는 방식에 계속 우려하고 있다. 그 문제는 북한 내정의 문제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세계인권선언에 따라 세계의 모든 정부는 기본적인 인권을 존중해야 한다는 일관성 있는 메시지를 북한에 보내야 한다”며 “북한인권 결의안 공동 제안국에서 빠지는 것은 북한에 보내는 좋은 메시지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아울러 퀸타나 특별보고관은 올해 한국을 다시 방문할 계획을 밝히며 “가능한 빨리 서울을 방문할 계획이고, 탈북민 문제 논의를 위해 중국 방문도 제안한 상태다. 몽골 수도 울란바트로도 방문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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