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경 의존도 줄인 대표팀…3회 연속 올림픽 본선진출 청신호

  • 뉴스1
  • 입력 2020년 1월 8일 09시 1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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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도쿄 올림픽 출전권을 노리는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FIVB 제공)© 뉴스1
2020 도쿄 올림픽 출전권을 노리는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FIVB 제공)© 뉴스1
3회 연속 올림픽 출전을 노리는 여자 배구 대표팀이 산뜻한 첫 걸음을 내딛었다. 승리도 승리지만 에이스 김연경에 대한 의존도를 줄였다는 내용이 더 긍정적이었다.

스테파노 라바리니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7일 태국 나콘라차시마 꼬랏찻차이홀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아시아대륙예선 B조 1차전 인도네시아와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0(25-18, 25-10, 25-9)으로 완승했다.

한 수 아래의 인도네시아를 완파한 한국은 기분 좋게 대회를 시작했다. 에이스 김연경(12득점)이 팀을 이끈 가운데 이재영(10득점), 김수지(9득점), 양효진(8득점), 박정아(7득점) 등 다양한 선수들의 활약이 더해진 것은 라바리니 감독의 계산대로였다.

한국 여자배구는 그동안 김연경에 대한 의존도가 높았던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라바리니 감독 부임 후 모든 선수들이 공격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스타일로 변화를 노렸고 올림픽 예선에서도 그 결실이 보이고 있다.

라바리니 감독도 인도네시아전에서 여러 선수들이 득점에 가세한 부분에 만족감을 보였다.

라바리니 감독은 다양했던 공격 루트에 대해 “좋은 점”이라고 말한 뒤 “처음왔을 때는 김연경에게 지나치게 의존하고 있었다. 각자 포지션의 장점을 살리면서 경쟁력을 갖추는 것이 나의 임무였다. 공격수만 공격하는 것이 아니라 두루 참여하는 스타일로 한국 배구를 바꾸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가 필요한 것은 같이 플레이하는 호흡을 익히는 것이고 경기마다 실력이 향상하는 것”이라며 “경기를 거듭할수록 우리가 기대하는 경기력이 나올 것으로 본다. 이렇게 끌어올려서 가장 중요한 순간 잘하면 된다”고 강조했다.

이번 대회에 걸려있는 올림픽 출전권은 단 1장이다. 우승을 차지해야만 3회 연속 올림픽 출전이라는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 한국으로서는 조별리그 단계에서 경기력을 끌어 올리고 우승을 다툴 것으로 예상되는 홈팀 태국을 반드시 잡아야 한다.

김연경은 첫 경기 승리에 만족하면서도 남은 경기 준비에 박차를 가해 올림픽 출전권을 손에 넣겠다고 밝혔다.

김연경은 “한 경기 한 경기 준비하는 과정을 더 신경써야 한다. 그래야 준결승, 결승에서 더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다”고 각오를 다졌다.

한편 한국은 8일 이란, 9일 카자흐스탄과 경기를 치른다. 조별리그 후에는 11일부터 준결승 일정이 시작된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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