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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버 돈벌이로 악용한 틱장애…“산만한 게 아니라 질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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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버 돈벌이로 악용한 틱장애…“산만한 게 아니라 질병”

뉴스1입력 2020-01-08 08:24수정 2020-01-08 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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틱장애를 극복하는 영상을 유튜브에 올려 인기를 끌었던 유튜버가 자신의 증상을 과장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정작 틱장애로 어려움을 겪는 환자들을 희화화할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News1

틱장애를 극복하는 영상을 유튜브에 올려 인기를 끌었던 유튜버가 자신의 증상을 과장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정작 틱장애로 어려움을 겪는 환자들을 희화화할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학교나 직장에서 소위 이상한 사람, 산만하다고 오해받는 틱장애는 질병이다. 환자들은 자신의 의도와 관계없이 근육이 반복적으로 빠르게 움직이며, 지나치게 눈을 깜박이거나 습관적으로 기침을 한다. 기침소리와 코를 훌쩍거리는 행동도 반복한다.

천근아 연세의대 세브란스어린이병원 소아정신과 교수는 “자신의 몸에 상처를 내거나 주변 상항과 전혀 어울리지 않는 말을 공격적으로 내뱉는 경우도 흔하다”며 “이런 틱장애 환자들을 산만하다 또는 이상한 사람으로 치부하는 사회문화로 인해 편견의 벽이 높다”고 설명했다.


대부분의 틱장애 환자는 눈을 깜박거리거나 고개를 끄덕이는 현상을 보이다가 저절로 없어진다. 1개월 이상 지속되다가 1년 내에 저절로 없어지는 경우를 일과성 틱, 그 이상 지속되는 증상을 만성틱으로 구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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틱장애 중 증상이 가장 심한 건 뚜렛증후군이다. 18세 이전에 생겨 1년 넘게 만성적으로 증상이 나타나는 신경발달학적 장애이다. 만성틱은 운동틱이나 음성틱 중 한가지만이 나타나는 경우이고, 뚜렛증후군은 이 두 가지 틱이 함께 발생한다.

만성틱은 운동틱과 음성틱으로 나뉘며, 다시 단순형과 복합형으로 각각 분류한다. 운동틱은 초기에 얼굴과 목, 몸통, 팔 등에 단순한 증상으로 나타난다. 자주 눈을 깜빡거리거나, 짧고 발작적으로 눈을 크게 뜬다. 또 눈동자를 굴리고 코를 실룩거리며, 입이나 혀를 내미는 증상, 입술을 자주 핥기도 한다. 머리나 턱을 움직이고, 어깨도 으쓱거린다.

여기서 증상이 더 나빠지면 복합운동틱이 된다. 이 질병에 걸리면 자신을 치는 행동, 물건이나 다른 사람을 만지거나 건드리는 행동, 옷을 매만지는 행동, 글씨를 쓰면서 연필을 잡아끄는 행동, 무례하거나 음란한 동작을 반복한다.

음성틱 환자는 기침소리와 코를 훌쩍거리는 소리, 빠는 소리, 가래 뱉는 소리를 낸다. 또 옳아, 입 닥쳐, 그만해 등 갑자기 주변 상황과 맞지 않은 말을 반복할 수 있다.

틱장애는 소아청소년에게 흔한 질환인데, 환자 수는 남자아이가 여자아이보다 3배가량 많다. 유병률은 100명당 1~2명으로 알려져 있으며, 우리나라는 질병이 아닌 나쁜 습관으로 보는 시선이 있어 치료가 늦어지는 경우가 있다.

천근아 교수는 “부모들이 틱장애 증상을 보인 아이를 야단치면 일시적으로 증상을 억제하고 잠을 잘 때는 증상이 없다”며 “아이가 산만한 게 아니라 질병일 수 있다는 생각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틱장애 증상을 잠시 억누를 수 있어도 장기간 막는 건 불가능하다. 틱장애를 오랫동안 앓으면 친구나 동료들로부터 이상한 사람이라는 소리를 들을 가능성이 높다. 이런 생활환경으로 인해 환자들은 정서적으로 위축될 수밖에 없다.

천근아 교수는 “틱은 시간대에 따라 증상의 강도가 다르고 스트레스와 연관성이 깊다”며 “약물요법 외에 심리·사회적 치료, 가족의 교육, 학교 내 환경 변화 등이 복합적으로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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