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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연속 올림픽 진기록은 우리 몫” 김학범호 힘찬 진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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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연속 올림픽 진기록은 우리 몫” 김학범호 힘찬 진군

정윤철 기자 입력 2020-01-08 03:00수정 2020-01-08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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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부터 예선 겸 亞 U-23 선수권
K리그 우승 이끈 GK 송범근 든든… U-20 주역 오세훈-엄원상도 기대
첫판 중국 ‘소림 축구’ 몸싸움 조심… 이란은 정세 불안에도 정상적 훈련
“푸른 나무에 맑은 하늘, 깨끗한 바다까지…. 마치 제주도 같아요. 그래서 더 잘 뛸 수 있을 것 같은데요?”

프로축구 제주 소속인 23세 이하 축구대표팀의 수비수 강윤성은 태국 송클라의 숙소를 나서며 이렇게 말했다. 제주가 훈련을 하는 곳과 결전지의 환경이 비슷해 더 좋은 경기력을 보여줄 수 있을 것 같다는 얘기였다. 훈련에서 땀을 흠뻑 흘린 미드필더 정승원(대구)은 “오랜만에 한식을 먹어서 든든하다. 부대찌개 완전 최고!”라며 웃었다. 올림픽 본선 티켓이 걸린 결전을 앞두고 있는 그들로부터 긴장감 대신 과정을 즐기는 긍정적 에너지가 뿜어져 나왔다.

‘김학범호’는 9일 송클라에서 열리는 아시아축구연맹 23세 이하 챔피언십 C조 조별리그 중국과의 1차전을 시작으로 도쿄 올림픽 본선을 향한 힘찬 항해를 시작한다. 올림픽 최종예선을 겸하는 이 대회는 4개 조 각 1, 2위 팀이 8강부터 토너먼트를 치러 올림픽 개최국 일본을 제외한 상위 3개 팀이 본선 티켓을 얻는다.


한국은 대표적인 해외파 이강인(발렌시아)이 합류하지 못했지만 K리그와 지난해 20세 이하 폴란드 월드컵 등에서 경쟁력을 보인 실속파들을 앞세워 세계 최초 9회 연속 올림픽 본선 진출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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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팀에는 지난 시즌 K리그1 대구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펼친 ‘대구 아이돌’ 김대원(2019시즌 36경기 4골), 정승원(33경기 3골)이 있다. 공격수 김대원은 돌파력이, 미드필더 정승원은 왕성한 활동량이 장점이다. 또 K리그1 우승팀 전북의 주전 골키퍼 송범근(38경기 32실점), A대표팀 멤버이기도 한 울산 미드필더 이동경(25경기 3골)도 출격 대기 중이다. 김대길 KBSN 해설위원은 “프로에서 일찌감치 주전으로 뛰며 경험을 쌓은 선수들이 많은 만큼 노련한 경기 운영을 보여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공격수 오세훈(상주·193cm)과 엄원상(광주)은 20세 이하 월드컵 준우승을 이끈 주역들이다. 당시 사령탑이었던 정정용 감독은 “아시아에서 한국 축구가 강한 이유 중 하나는 ‘높이’다. 세훈이가 제공권을 장악하고, 원상이가 측면을 붕괴시킨다면 좋은 성과가 나올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명장’ 거스 히딩크 감독이 팀을 이끌다가 거듭된 부진으로 지난해 9월 경질된 조별리그 1차전 상대 중국은 C조 최약체로 꼽힌다. 다만 ‘소림 축구’로 불리는 거친 몸싸움 등 신경전에 휘말리는 것을 경계해야 한다.

2차전 상대 이란은 최근 미국과의 첨예한 대립 등 불안한 자국 정세에도 정상적으로 훈련을 진행하며 대회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란 미드필더 레자 데가니는 “올림픽 본선 진출을 통해 이란 국민들을 행복하게 만들고 싶다. 개척자 정신으로 대회에 임할 것”이라고 말했다.

‘디펜딩 챔피언’ 우즈베키스탄은 가장 까다로운 상대다. 올림픽 본선 진출 경험이 없지만 2년 전 이 대회에서 우승한 뒤 조직력을 탄탄하게 다져왔다. 미국 폭스스포츠는 C조에서 8강 토너먼트에 오를 국가로 한국과 우즈베키스탄을 꼽았다. 한준희 KBS 해설위원은 “우즈베키스탄은 10명의 선수가 A대표팀 경력이 있을 정도로 개인 역량이 뛰어나다”고 분석했다. 우즈베키스탄 수비수 호이아크바르 알리요노프는 “2년 전 우승 때는 올림픽 티켓이 걸려 있지 않아 아쉬웠다. 국민들이 열망해 온 꿈(올림픽 진출)을 이뤄내겠다”고 말했다.

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김학범호#대표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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