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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굴뚝효과 때문?’ 해운대 엘시티 엘리베이터 고장…주민 불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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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굴뚝효과 때문?’ 해운대 엘시티 엘리베이터 고장…주민 불안

뉴스1입력 2020-01-07 18:04수정 2020-01-07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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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부산 해운대구 엘시티(LCT)아파트 타워동 1층 엘리베이터가 바람에 문이 닫히지 않자 관계자가 점검을 하고 있다. 해운대해수욕장 일대에 최근 고층 아파트들이 우후죽순 들어서면서 엘리베이터 문이 닫히지 않는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 News1
얼마 전 입주를 시작한 부산 해운대 초고층 아파트인 엘시티 입주민들이 엘리베이터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으면서 불안해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말 입주를 시작한 엘시티 아파트 타워동 엘리베이터 문이 제대로 닫히지 않아 수동으로 문을 닫아야 하는 일이 발생하고 있기 때문이다.

7일 오전 찾아간 엘시티 85층 높이 아파트 타워동 1층 엘리베이터 앞. 보안요원들은 저층, 중층, 고층으로 나뉘어 있는 각 엘리베이터 문이 닫히지 않을 때마다 수동으로 문을 닫아주기 위해 대기하고 있었다.


이 중 하나는 운행이 정지돼 점검이 진행 중이었다. 현장 안내 관계자는 “바람이 많이 불 때면 문이 잘 닫히지 않는 경우가 있어 직원들이 상시 대기해 문을 닫아주고 있다”며 “평소에는 큰 문제가 없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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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주민들은 이 같은 상황에 황당해하면서도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한 입주민은 “상식적으로 바람이 불어서 문이 안닫힌다 건 납득할 수 없는 일이다”며 “운행 중에 문이 갑자기 열리기라도 하면 어떻게 하느냐”고 불안감을 나타냈다.

또다른 입주민은 “엘리베이터가 고장나는 바람에 이삿짐을 옮기는 엘리베이터를 타고 1층으로 내려왔다”며 “지금 수리를 하고 있다고 하는데 불편하기 짝이 없다”고 말했다.

이날 오전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도 피해를 호소하는 청원 글이 올라왔다.

자신을 입주 예정자라고 밝힌 A씨는 “입주하기 전 집에 볼일이 있어서 아파트를 방문했는데 엘레베이터문이 안 닫혀서 현장 직원들이 문을 닫아주고 있었다”며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7일 부산 해운대구 엘시티(LCT)아파트 타워 동 1층 엘리베이터가 바람에 문이 닫히지 않자 보안요원이 수동으로 문을 닫아주고 있다. 해운대해수욕장 일대에 최근 고층 아파트들이 우후죽순 들어서면서 엘리베이터 문이 닫히지 않는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News1

이어 “기술적인 결함인지, 구조적인 결함인지 모르겠지만 엘레베이터를 기다릴 때도 굉장한 소음(바람소리)이 있었다”며 “이미 입주한 주민들은 매번 엘리베이터를 탈 때 극심한 공포와 스트레스에 시달리고 있다고 한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시행사 측에서는 아무런 대응이 없는 상태이고 개선이 가능한지도 입주민들은 알지 못하고 있다”며 “여름에 태풍이 올 때는 불안해서 엘레베이터를 탈 수 있을까 걱정된다”고 말했다.

<뉴스1> 취재가 시작되자 시공사인 포스코건설 측은 현장을 확인하고 있다.

포스코 관계자는 “초고층 건물 입주 초기에는 굴뚝현상이 발생하곤 한다”며 “이사를 하면서 문을 열고 닫고 하면서 공기가 갇히고 풍압이 발생해 문이 안 닫힐 수 있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구조적으로 문제가 있는 게 아니기 때문에 입주가 끝나고 문이 밀폐되면 해결될 현상이고, 인근 초고층 아파트들도 초기에는 겪었던 일이다”며 “입주민들 입장에서는 불안할 수는 있지만, 2월말 입주가 마무리 되면 자연스럽게 해결될 문제”라고 덧붙였다.

한국승강기안전공단 관계자는 “굴뚝현상에 의해서 문이 안 닫히는 것으로 예상된다”면서도 “엘리베이터 문을 손으로 닫는 건 기본적으로 해서는 안 될 행동이다. 문을 닫는 과정에서 예상치 못할 사고가 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굴뚝효과’란 고층 건물 내부와 외부에서 발생하는 온도차이로 내부 공기가 굴뚝과 같은 긴 통로로 상승하는 현상이다.

엘시티도 강풍이 불고 외부 기온이 낮을 때 비교적 따뜻한 실내온도와의 차이가 발생해 엘리베이터가 굴뚝역할을 하면서 센서에 문제가 생긴 것으로 추정된다.

한편 이 일대 다른 고층 건물에도 강풍 등의 영향으로 엘리베이터 문이 제대로 닫히지 않는 피해가 발생하고 있어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부산=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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