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영입5호’ 오영환 “조국 자녀문제, 당시 학부모들 관행”

“언론이 지나치게 부풀려 보도, 국민에 의혹 심어”
“조국 사태, 검찰개혁 왜 필요한지 고민할 계기 돼”

더불어민주당 인재영입위원회가 7일 21대 총선을 앞두고 다섯번째 영입인재로 발표한 오영환 전 소방관이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인재영입 발표식에서 입당소감을 말하고 있다. 사진=뉴스1

더불어민주당 인재영입 5호로 소개된 소방관 출신 오영환 씨(31)는 7일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사태를 두고 “지나치게 부풀려서 보도됐다”고 말했다.

오 씨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인재영입 발표 기자간담회에서 “청년으로서 조국 정국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모든 학부모들이 그 당시에 관행적으로 해온 그런 행위들을 너무 지나치게 부풀렸다”고 답했다.

이어 “물론 허물은 있을 수 있다”면서도 “그러나 작은 허물조차 너무 침소봉대하게, 거대하게 부풀려서 국민에게 많은 불신과 의혹을 심어주는 모습이 너무 두렵다”고 밝혔다.

오 씨는 조 전 장관 가족에 대한 검찰 수사에 대해서는 “지금 수사 중인 사건이어서 함부로 제 판단과 생각을 말씀드리는 게 옳은 처사가 아니라고 생각한다”면서도 “검찰 권력이 얼마나 두려운 것인지, 그래서 그걸 견제할 세력이 왜 필요한 지에 대해서 다시 한번 고민하는 계기가 됐다”고 덧붙였다.

앞서 민주당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영입인재 발표 기자회견을 열고 전 중앙119구조본부 소속 항공대원이자 ‘청년소방관’으로 알려진 오 씨의 영입을 발표했다.

오 씨는 2010년 서울 광진소방서에서 119구조대원을 시작으로 서울 119특수구조단 산악구조대, 성북소방서를 거쳐 최근까지 중앙119구조본부에서 현장대원으로 일해왔다. 지난 2015년에는 일선 소방관들의 애환을 담은 ‘어느 소방관의 기도, 세상이 우리를 잊어도 우리는 영원한 소방관입니다’라는 책을 출간했다. ‘암벽여제’로 불리는 스포츠 클라이밍 국가대표 선수 김자인 씨의 남편이기도 하다.

서한길 동아닷컴 기자 stree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