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생충, 오스카상도 수상할 것”…美 연예 매체 전망

  • 뉴시스
  • 입력 2020년 1월 7일 11시 1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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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어영화상, 작품상, 감독상 후보 점쳐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이 6일(한국시간)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외국어영화상을 수상한 가운데, 미국의 주요 연예 매체들이 앞다퉈 ‘기생충’의 오스카 진출을 점쳤다.

외신들은 ‘기생충’이 골든글로브 시상식에 후보로 오른 사실 자체를 높이 평가하며, 아카데미 시상식에서도 최종 후보에 오를 수 있을 것으로 예측했다.

할리우드 리포터는 “‘기생충’은 극찬의 리뷰를 받으며 박스오피스 히트작이 됐고, 한국 최초로 오스카상에 후보로 오르는 작품이 될 것 같다”라며 “지난해 가장 수익이 높았던 외국어 작품인 ‘기생충’은 역대 미국 박스오피스에서 수익이 높았던 외국어 작품 10편 중 하나”라고 평가했다.

버라이어티는 “‘기생충’은 한국 영화 최초로 골든 글로브 시상식에 후보로 올랐고, 상까지 거머쥐었다”라며 “오스카의 외국어 영화상에 오른 한국 영화는 없었다. 지난해 ‘버닝’과 올해 ‘기생충’만이 예비 후보에 올랐을 뿐”이라며 ‘기생충’이 아카데미 시상식 최종 후보에 올라 수상까지 가능할 것이라고 암시했다.

데드라인은 봉준호와의 인터뷰 기사에서 “골든 글로브에서 감독상 후보에 올랐던 ‘기생충’은 외국어 영화상에서 벗어나 오스카상의 주요한 부문(작품상, 감독상, 각본상 등) 경주에 뛰어들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앞서 ‘기생충’은 올해 골든글로브에서 외국어영화상, 감독상, 각본상 부문 후보에 올랐고, 외국어영화상을 받았다.

외국어영화상 후보에는 ‘더 페어웰’(출루 왕 감독), ‘레 미제라블’(래드 리 감독), ‘페인 앤 글로리’(페드로 알모도바르 감독), ‘타오르는 여인의 초상’(셀린 시아마 감독) 등이 올랐다.

봉 감독은 수상이 발표되자 “어메이징, 언빌리버블”이라며 무대에 올랐다. 그는 외국어로 영화를 만드는 감독이라 통역사와 함께 왔다고 양해를 구하며 “자막의 장벽, 장벽도 아니다. 1인치 정도 되는 장벽을 뛰어넘으면 여러분들이 훨씬 더 많은 영화를 만날 수 있다”라고 말해 객석의 갈채를 받았다.

이어 봉 감독은 “오늘 함께 후보에 오른 페드로 알모도바르, 그리고 멋진 세계 영화 감독님들과 함께 후보에 오를 수 있어서 그 자체가 이미 영광이었다”면서 영어로 “우리는 단 하나의 언어를 쓴다고 생각한다. 그 언어는 바로 영화”라고 벅찬 소감을 밝혔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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