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미래 당권파 “안철수 내주 중 복귀하면 손학규 물러날 듯”

  • 뉴시스
  • 입력 2020년 1월 7일 10시 2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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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학규 스스로 결정할 수 있도록 거취 관련 거론 않기로"
오신환 후임 원내대표 선임 1주일 연기…안철수계 요청
"안철수는 바른미래당 소속, 돌아오면 당연히 바른미래로"

바른미래당 당권파 의원들이 7일 안철수 전 대표가 다음주 쯤 복귀할 것으로 예상하며 손학규 대표의 퇴진에 대해 당분간 거론하지 않기로 뜻을 모았다. 또 오신환 의원의 탈당으로 공석이 된 원내대표 선임도 1주일 미루기로 했다.

임재훈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당권파 의원들의 회의가 끝난 뒤 기자들에게 “손 대표께서 안철수 전 대표가 복귀하면 물러나겠다고 하신 바 있다”며 “정확히 언제인지는 알지 못하겠지만 다음주 중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임 의원은 “안 전 대표가 복귀하면 손 대표가 스스로 결정하실 수 있도록 그 때까지 우리 당 의원들은 더 이상 거취 문제를 거론하지 않기로 의견을 모았다”고 말했다.

이어 “손 대표도 당을 너무 사랑한 분이고, 그동안 많은 어려움 속에서도 꿋꿋하게 당을 지켜오신 분이라 애정을 갖고 대승적으로 협조하실 것으로 기대한다”며 “기본 가치에는 동의하신다”고 전했다.

차기 원내대표 선임에 대해서는 “안철수계 비례대표 의원들이 1주일만 시간을 달라고 하셔서 1주일 연기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임 의원은 “당헌당규를 반드시 지켜야 하는 과제가 있지만 더 이상 우리 당 의원들 간 갈등을 유발해선 안된다는 것에 의견을 모았다”며 “이동섭 원내 권한대행은 의총을 열어주길 바란다”고 부탁했다.

안철수계 의원들이 원내대표 선출을 미뤄달라는 이유에 대해, 채이배 의원은 “안 전 대표가 복귀할 때까지 원내대표 권한대행을 유지했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줬다”며 “그 부분에 대해 여러 정보를 수집해본 결과 다음주 중 안 전 대표가 복귀할 것으로 예상한다. 그 때까지 원내대표 선출 절차를 연기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채 의원은 안 전 대표의 복귀에 대해 “안 전 대표는 바른미래당 당원이고 소속”이라며 “돌아오시면 당연히 바른미래당으로 돌아오시는 것이다. 그 부분에 이견의 여지 없다”고 확고히했다.

안 전 대표와 연락이 되는지 묻자 “당내 의원들과 특별히 소통하지 않는 것으로 알고 있지만, 다른 여러 분들과 소통하는 내용을 파악하고 있다”고 전했다.

통합 대상에 대해서는 “제3지대 통합은 손 대표 뿐 아니라 의원들이 모두 줄기차게 얘기했던 부분”이라며 “젊은 청년 및 미래세력과 같이 할 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여러 노력을 다하고 있다. 성과가 나오면 보여드릴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국회 부의장실에서 열린 이날 회의에는 바른미래 당권파인 주승용·김동철·김성식·박주선·채이배·임재훈·최도자 의원이 참석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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