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의 표명’ 황희석 인권국장 “靑-秋 인사갈등? 소설같은 얘기”

  • 뉴스1
  • 입력 2020년 1월 7일 10시 1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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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희석 법무부 인권국장. /뉴스1 © News1
황희석 법무부 인권국장. /뉴스1 © News1
황희석 법무부 인권국장은 자신의 인사를 두고 청와대와 추미애 법무부장관이 갈등을 빚었다는 일부 보도와 관련해 “사실과는 한참 먼 소설 같은 이야기라 실소를 금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황 국장은 7일 기자단에 입장문을 보내 전날 사의를 표명한 사실을 언급하며 “오해까지 기사화되고 있어 늦게라도 이를 바로잡고자 간략히 설명 글을 올린다”며 이렇게 말했다.

일부 언론에서는 황 국장을 검찰국장에 앉히는 등 청와대가 구상한 검찰 고위간부 인사안에 추 장관이 일부 이견을 보였다고 보도했다. 황 국장은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출신으로, 박상기 전 법무부장관 시절인 지난 2017년 비(非)검사 출신으로는 처음 인권국장에 임명된 인물이다.

황 국장은 “누구에게서도 그와 같은 제안을 받아본 적도 없고, 스스로 그와 같은 인사안을 생각해 본 적도 없다”며 “현재 규정으로는 검사만이 보임될 수 있는데, 아시겠지만 저는 검사가 아니다. 여러 모로 부족한 제가 그런 자리에 거론되는 것만으로도 과분할 따름”이라고 말했다.

그는 “아무렇게나 내던지는 추측성 기사에 공적 기재인 언론의 신뢰만 떨어지는 느낌”이라며 “인사갈등은 상상의 산물이고 저는 누구랑 인사갈등을 겪는 주체도 대상도 아니었다”고 강조했다.

황 국장은 사의를 표명한 이유에 관해 “조국 전 장관께서 사임하신 뒤로 새로운 장관께서 부임하시기 전까지 우리 정부가 추진하는 검찰개혁이 좌초되지 않도록 버팀목 역할을 하면서 검찰개혁을 돕는 것이 저의 사명이라 여겨 왔다”며 “신임 장관께서 부임하시면서 저로서는 부족하나마 제 소임을 다했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제 시민의 한 사람으로 돌아가지만 그간 과분한 관심과 애정 그리고 지원에 보답하고 문재인 정부가 성공하도록 제가 할 수 있는 새로운 일들을 찾아 꾸준히 실천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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