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K “곤 협력자 美남성 2명, 29일 간사이 공항 도착”

  • 뉴시스
  • 입력 2020년 1월 7일 09시 5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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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입국시 곤 전 회장이 몸 숨기는데 사용한 큰 케이스 소지
곤 전 회장 도쿄→오사카 이동 시 동행

카를로스 곤 전 닛산자동차 회장이 일본에서 레바논으로 도망치는 과정에서 협력한 미국인 남성 2명의 행보가 밝혀졌다.

7일 NHK에 따르면 곤 전 회장이 일본에서 레바논 불법 출국을 협력한 미국인 남성 2명의 타임라인이 방범카메라를 통해 드러났다.

NHK는 관계자를 인용해 이들 두 명이 지난해 12월 29일 오전 10시께 프라이빗 제트기에 탑승해 두바이에서 일본 오사카(大阪)에 위치한 간사이(?西) 공항으로 도착했다고 보도했다.

특히 협력자 2명이 일본에 도착했을 때 곤 전 회장이 몸을 숨겨 출국한 데 사용한 것으로 추정되는 큰 케이스를 가지고 있었다.

협력자 2명은 일본에 입국해 바로 큰 케이스를 간사이 공항과 가까운 호텔으로 가져가 체크인 한 사실이 확인됐다.

이후 호텔에서 택시로 신오사카(新大阪)역으로 이동해 도카이도(東海道)신칸센에 탑승했다. 이후 도쿄(東京) 시나가와(品川)역에서 내려 곤 전 회장과 합류했다.

협력자 두 명은 곤 전 회장과 합류해 같은날 오후 4시 반이 넘은 시각 신칸센을 타고 시나가와 역에서 다시 신오사카역으로 향했다. 이 때 사전에 구입한 것으로 보이는 지정석 티켓을 이용했다.

이들이 신칸센을 이용한 29일은 새해를 맞이해 집으로 돌아가는 ‘귀성 러시’ 탓에 신칸센 차내가 꽤 혼잡해 거의 만석이었다고 NHK는 설명했다. 일본 수사 당국은 협력자 2명과 곤 전 회장에 대해 조사를 계속하고 있다.

곤 전 회장은 지난 2011~2015년 유가 증권보고서에 자신의 소득을 축소 신고하고 닛산 투자자금과 경비를 개인 용도로 부정 지출한 혐의 등으로 2018년 11월 일본 검찰에 구속 기소됐다. 도쿄지방법원은 지난해 곤 전 회장에 대한 보석을 승인하면서 도쿄 내 지정된 장소에서 거주, 국외 출국 금지 등 조건을 달았다. 그러나 곤 전 회장은 지난해 12월 30일 일본에서 도망쳐 레바논으로 입국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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