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 2020]자동차 햇빛 가리개에도 인공지능 탑재

  • 동아경제
  • 입력 2020년 1월 7일 03시 5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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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햇빛 가리개 속 인공지능(AI)이 외부 상황에 따라 자동으로 운전자 시야를 보호해주는 시대가 열린다.

보쉬는 6일(현지 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만달레이베이 호텔에서 가전전시회(이하 CES) 언론 공개행사를 갖고 ‘버추얼 바이저’를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버추얼 바이저는 투명한 디지털 썬 바이저(sun visor)로 미국에서 개발됐다.

신제품은 차량 내 모니터링 카메라와 연결된 투명 LCD 디스플레이가 운전자 눈 위치를 감지한다. 인텔리전트 알고리즘을 사용해 정보를 분석하고, 강한 햇빛이 운전자 눈을 부시게 하는 차량 전면 유리창 부분만 어둡게 해준다. 버추얼 바이저는 CES 최고 혁신상의 해당 부문에서 최고 점수를 받았다.

보쉬 새로운 3D 디스플레이도 해당 부문에서 수상했다. 패시브 3D 기술을 사용, 보쉬의 새로운 3D 디스플레이는 실사와 같은 3D 효과로 이미지 및 경고를 보여준다. 이는 시각적인 정보를 기존 화면 보다 더 빠르게 인식해 도로 안전을 개선한다.

보쉬의 새로운 차량용 실내 모니터링 시스템은 추가적인 안전성을 제공한다. 눈꺼풀의 움직임, 시선, 머리 위치 등을 통해 운전자가 나른하거나 스마트폰 보는 것을 감지하고 운전자에게 위험 상황을 경고한다. 또한 차량 내부를 모니터링해 승객이 몇 명 탑승하고 있으며 어느 좌석에 어떠한 자세로 앉아 있는지 감지한다. 이는 긴급 상황 시 에어백 등과 같은 안전 시스템 작동의 최적화를 가능하게 해준다.

최근 보쉬는 스마트 제품의 생산을 위한 안전하고 우수한 AI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미하엘 볼레 보쉬 이사회 멤버는 “보쉬가 CES에서 선보이는 솔루션들을 보면 보쉬가 AI 분야에서도 혁신 리더가 되고자 하는 목표를 갖고 있다”며 “2025년까지 보쉬의 모든 제품은 AI를 포함하거나 AI 도움을 받아 개발되거나 생산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5년 AI 어플리케이션 전 세계 시장의 규모는 약 1200억 달러로 예상되고 있다. 이는 2018년 대비 12배 성장한 규모다. 보쉬는 이러한 잠재적 기회를 포착하고자 이미 매년 소프트웨어 개발에 37억 유로를 투자하고 있고, 현재 3만 명의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를 보유중이다. AI에 종사 인원만 1000명에 달한다.

보쉬는 AI 산업 육성을 위해 종합적인 교육 프로그램을 구축·관리한다. 보쉬 프로그램은 관리자, 엔지니어, AI개발자를 위한 3단계 교육 포맷을 포함하고 있다. 책임성 있는 AI 사용을 위한 가이드라인 또한 담고 있다. 이를 위해 보쉬는 자체적으로 AI 보안 및 윤리에 대한 AI 원칙을 수립했다. 미하엘 볼레는 “보쉬는 향후 2년 동안 약 2만 명의 직원들을 AI에 능통하도록 교육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보쉬는 인공지능에 투자하는 것뿐만 아니라 인적지능에도 투자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라스베이거스=동아닷컴 정진수 기자 brjean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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