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의 새 전략무기는 MIRV 미사일 가능성”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1월 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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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당국, 국회 정보위원회 보고
“北, 제재와 핵 맞교환 불가 입장”

5일 북한 평양 김일성광장에서 열린 ‘평양시 궐기대회’에서 참가자들이 주먹을 쥐고 ‘정면 돌파’ 결의를 다지고 있다. 미국이 이란의 군 핵심 실세를 무인기 공격으로 제거한 뒤 양국 간 전운이 깊어지면서 북한의 향후 대미 행보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노동신문 뉴스1
5일 북한 평양 김일성광장에서 열린 ‘평양시 궐기대회’에서 참가자들이 주먹을 쥐고 ‘정면 돌파’ 결의를 다지고 있다. 미국이 이란의 군 핵심 실세를 무인기 공격으로 제거한 뒤 양국 간 전운이 깊어지면서 북한의 향후 대미 행보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노동신문 뉴스1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연말 마라톤 전원회의에서 밝힌 ‘새로운 전략무기’가 여러 개의 핵탄두를 여러 목표물에 동시 발사하는 ‘다탄두(MIRV) 장착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일 가능성이 높다는 정보당국의 분석이 나왔다. 정보당국은 또 김 위원장이 예고한 ‘충격적인 실제행동’은 핵·미사일 시험발사 모라토리엄(도발 유예) 파기로 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정보당국은 김 위원장이 지난해 12월 28∼31일 주재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7기 제5차 전원회의에 대해 이 같은 분석 결과를 최근 국회 정보위원회에 보고했다고 6일 자유한국당 정보위 간사인 이은재 의원이 밝혔다.

정보당국은 북한이 모라토리엄 파기에 이어 새로운 전략무기를 공개하는 수순으로 미국을 압박할 가능성을 주시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이 최신형 ICBM과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을 지속 개발하고 있으며 북-미 관계가 악화되면 MIRV를 장착한 ICBM을 공개할 가능성이 있다는 게 정보당국의 판단이라는 것.

특히 정보당국은 비공개 보고에서 “전원회의는 핵 포기 불가와 핵 억지력 강화를 지속하겠다는 예고”라며 북한이 대북제재와 핵 (폐기) 교환 방식의 협상에 대해 불가 입장을 밝힌 것으로 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동시에 정보당국은 김 위원장이 미국을 상대로 선제타격 등 극단적인 도발 발언은 자제한 것으로 분석했다고 이 의원은 밝혔다.

조동주 djc@donga.com·이지훈 기자

#북한#신무기#mirv미사일#icbm#대북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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