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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멀리, 더 많이, 더 특별하게… 새해 더 후끈해진 배송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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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멀리, 더 많이, 더 특별하게… 새해 더 후끈해진 배송경쟁

신희철 기자 , 조윤경 기자 입력 2020-01-06 03:00수정 2020-01-06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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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업계, 차별화 서비스 강화 새해부터 배송 경쟁에서 승자가 되기 위한 유통업계의 경쟁이 치열하다. 쿠팡과 마켓컬리에 이어 신세계·롯데·현대백화점그룹 등 유통 대기업들이 초고속·극신선 배송 서비스 강화에 나섰고, 편의점업계 및 배달의민족은 1∼2인 가구에 특화된 배송 서비스를 내놨다. 소비자 선택지가 다양해진 상황에서 기존의 배송 강자인 쿠팡과 마켓컬리는 강점인 물류와 상품기획에서 ‘초격차’를 내겠다는 방침이고, 후발주자들은 역량을 모아 빠른 속도로 이들을 추격하고 있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쿠팡은 올 상반기(1∼6월) 중 ‘제주도 로켓배송 서비스’를 선보여 제주도 거주자들도 쿠팡에서 물건을 사면 다음 날 곧바로 받아볼 수 있게 할 계획이다. 2014년 쿠팡이 로켓배송을 선보인 이후 유통업계가 속도 전쟁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제주도로의 대규모 익일배송은 쿠팡이 처음이다. 쿠팡은 지난해 하반기(7∼12월)부터 제주지역에서 배송기사 ‘쿠팡맨’을 모집하고 현지 물류센터를 구축해 왔다.

쿠팡은 새벽배송 물량에서도 경쟁사와의 격차를 벌릴 계획이다. 현재 새벽배송 가능 주문시간은 수도권은 밤 12시, 비수도권은 오후 7시다. 비수도권의 주문 가능 시간을 점차 수도권처럼 늦추고 배송 가능 품목도 확 늘리겠다는 게 쿠팡의 목표다. 쿠팡 관계자는 “전국적인 새벽 배송은 지금도 우리만 가능하다”며 “수도권과 비수도권의 서비스 격차를 줄여 고객 만족도를 더욱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마켓컬리는 하반기 중 김포에 새로운 물류센터를 열어 배송 능력을 높이고, 프리미엄 상품 기획도 강화하고 있다. 최고 등급 한우를 경매 받아 직접 손질·숙성해 판매하는 ‘뿔 프로젝트’ 등 단독 기획 상품의 수를 2000여 개로 늘렸다. 수산물은 특수 포장해 최대 48시간 이내에 배송 완료하고, 산란 후 5일 이내의 달걀을 배송하며 극신선 전략을 이어가고 있다. 2018년 1571억 원이었던 마켓컬리의 매출은 지난해 4000억 원대로 급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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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기업 중 가장 빠르게 쿠팡과 마켓컬리를 추격하는 곳은 신세계그룹이다. 신세계그룹의 통합 온라인몰 SSG닷컴은 지난해 6월 새벽배송 론칭 이후 6개월 만에 서울 전역과 경기 22개 지역에서 새벽배송을 선보인다. 일일 새벽배송 물량은 올해 말 2만 건까지 확대돼 올해 새벽배송 지역이 확대되면 마켓컬리(4만 건)와 쿠팡(6만∼7만 건)을 위협하는 수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롯데그룹은 올 상반기 통합 온라인몰 ‘롯데ON’의 서비스를 본격화하고 전국 곳곳의 백화점·마트·슈퍼 거점을 활용해 극신선 상품을 당일·야간·새벽배송으로 ‘24시간’ 배송할 계획이다. 현대백화점그룹은 백화점과 홈쇼핑에서 최고급 식자재의 배송 물량과 지역을 확대하고 있다.

연초부터 불붙은 배송전쟁에는 편의점업계와 배달의민족도 가담했다. GS25와 CU, 이마트24는 최대 강점인 직주근접성을 활용해 도시락, 주먹밥, 샌드위치, 음료, 라면뿐만 아니라 생활용품까지 배송 품목을 늘려가고 있다. 배달의민족은 지난해 말 ‘B마트’를 론칭하며 5000원 이상 주문하면 즉시 배송해주는 서비스를 선보였다.

서용구 숙명여대 경영학부 교수는 “유통업체들의 배송 서비스 강화는 밀레니얼 소비자들의 니즈를 따라가지 않으면 안 된다는 유통업계의 위기의식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올해 배송 서비스 성공 여부에 따라 e커머스와 마트, 편의점 등 업체들 간 희비가 극명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신희철 hcshin@donga.com·조윤경 기자
#배송경쟁#쿠팡#마켓컬리#신세계그룹#유통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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