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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시-우버 요금의 5분의 1… 현대차, 美 LA서 카셰어링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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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시-우버 요금의 5분의 1… 현대차, 美 LA서 카셰어링 도전

LA=김도형 기자 입력 2020-01-06 03:00수정 2020-01-06 0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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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빌리티 실험장 ‘모션랩’ 가동
시내 전철역 4곳서 15대로 시작… 3월까지 도심 주차장서도 서비스
2028년 올림픽 앞둔 LA시와 교통체증 해결 적극 협력
전동킥보드서 개인항공기까지 미래차 관련 모든 영역으로 확대
스마트폰 앱으로 차 예약하고 시동 데이브 갤런 현대자동차그룹 모션랩 전략담당 상무가 5일(현지 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LA) 유니언역 주차장에서 ‘모션 카셰어’ 서비스를 시연하고(왼쪽 사진), 스마트폰 앱으로 시동 거는 과정을 설명하고 있다. 현대자동차그룹 제공
5일 낮(현지 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LA)시 중심의 유니언역. 역 주차장에서 스마트폰에 설치된 ‘모션 카셰어’ 애플리케이션(앱)을 누르자 현재 위치를 기반으로 가까운 곳에 대기 중인 차가 확인된다. 손끝으로 한 대를 콕 찍으니 차가 예약되고 열쇠 없이도 스마트폰으로 차문을 열고 차를 운행할 수 있다.

이날 현대자동차그룹은 미래 모빌리티 사업의 교두보로 LA에 설립한 모션랩의 ‘모션 카셰어’를 공개했다.

스마트폰을 활용하는 이 차량공유 서비스는 유니언역을 포함한 LA시 주요 전철역 4곳에서 15대의 차량으로 시작했다. 요금은 시간당 12달러(1만4000원)로 같은 거리를 이용할 경우 지하철과 버스요금은 7달러, 택시와 우버 등은 약 60달러에 이르는 점을 감안하면 가격 경쟁력을 갖췄다. 모션랩은 3월까지 차량을 100대로 늘리고 도심 내 일반 주차장으로 서비스 영역도 확대할 계획이다.


이 정도 수준의 정보통신기술(ICT)과 서비스라면 국내에서도 이미 여러 업체가 사업을 하고 있다. 하지만 현대차그룹은 모션랩의 모빌리티 외연을 빠른 속도로 확장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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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션랩은 앞으로 차량공유 서비스뿐만 아니라 전동킥보드 등의 마이크로 모빌리티와 연계해 최종 목적지까지 이동 편의를 제공하는 다중 모빌리티 서비스 실험에 나설 예정이다. 또 실시간 수요를 반영해 여러 목적지를 거칠 수 있는 셔틀 공유 등도 운영할 계획이다. 장기적으로는 개인용 항공 이동수단(PAV)이나 도심형 항공 모빌리티(UAM) 등 항공 서비스까지 염두에 두고 있다. 사실상 사람의 이동과 관련한 모든 영역에서 사업을 펼치겠다는 것이다. 현대차그룹이 모션랩을 ‘모빌리티 실험실’이라고 부르는 이유다.

모션랩은 LA시가 미국 최대 이동통신업체 버라이즌, 구글의 자율주행 전문기업 웨이모 등과 함께 만든 도시 교통체계 개선 협의체 ‘어반 무브먼트 랩스’에도 완성차 업계에서는 유일하게 참여했다.

차량공유와 자율주행은 도심 내에 존재하는 차량의 수 자체를 줄일 수 있는 방법이다. 교통량이 많은 LA로서는 구미가 당기는 프로젝트일 수밖에 없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LA는 세계에서 가장 크고 유명한 도시 중 하나이지만 교통체증 때문에 가장 큰 비용을 치르고 있다”며 “2028년 하계 올림픽 개최를 앞두고 교통 문제 해결에 적극적인 LA와 현대차그룹의 비전이 공감대를 형성해 가능해진 사업들”이라고 설명했다.

모빌리티 사업 영역에서는 대표 기업인 우버와 리프트가 지난해 미국 증시에 성공적으로 상장됐지만 이후 30% 이상의 주가 급락으로 사업성과 수익성에 대한 우려가 나온 바 있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현대차그룹이 왜 수익성이 불투명한 모빌리티 사업에 뒤늦게 본격적으로 뛰어드는지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기도 한다.

이에 대해 정헌택 현대차그룹 전략기술본부 모빌리티사업실장(상무)은 “전동화와 연결성 강화, 자율주행 등 모든 미래차 기술은 결국 모빌리티 사업 안에서 융합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각종 모빌리티 서비스는 미래차가 마음껏 뛰어놀 수 있는 ‘운동장’이 될 것이기 때문에 미리 데이터를 축적하고 플랫폼을 구축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LA=김도형 기자 dodo@donga.com
#모션랩#현대자동차그룹#모빌리티 사업#모션 카셰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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