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가 밀레니엄 베이비들 ①] SF9 찬희 “가수·연기자 모두 놓치기 싫어요”

  • 스포츠동아
  • 입력 2020년 1월 6일 06시 57분


아이돌 그룹 멤버와 연기자로 종횡무진 활약하는 SF9 찬희는 “어느 한 분야도 소홀히 할 수 없다”며 남다른 의욕을 드러냈다. 스포츠동아DB
아이돌 그룹 멤버와 연기자로 종횡무진 활약하는 SF9 찬희는 “어느 한 분야도 소홀히 할 수 없다”며 남다른 의욕을 드러냈다. 스포츠동아DB
■ 연예가 밀레니엄 베이비들이 뜬다 ‘上’

밀레니엄 베이비. 통상적으로 또 단순히 2000년 세상에 태어난 이들을 가리키는 말이지만, 새로운 천년의 문을 연 이들을 향한 기대감과 관심이 더욱 큰 의미로 다가온다. 연예계는 특히 이들에 주목한다. 연기자 김새론, 정다빈, 김향기, 성유빈, 김현수 등과 그룹 워너원의 배진영과 SF9의 찬희, NCT의 해찬, (여자)아이들의 슈화, 래퍼 김하온 등이 그들이다. 이제 어엿한 스무살 청춘의 길에 들어선 이들이 주도할 새로운 연예계도 분명 이전과는 다를 터이다. 이들은 SNS 활성화·케이팝의 세계화 등 2010년대 대중문화의 격변 속에서 뚜렷한 주관 아래 “행복”을 추구해 온 ‘밀레니얼 세대’의 일원이기도 하다. 스포츠동아는 새해를 맞아 ‘밀레니엄 베이비’들의 눈으로 연예계의 과거와 현재를 들여다보고 이들과 함께 미래로 나아가려 한다. 그 첫 걸음으로 연기자 정다빈과 그룹 SF9 멤버 찬희를 만나 이들의 ‘스무살’에 관해 들었다.

2009년 ‘선덕여왕’서 아역으로 연기 데뷔
아이돌 그룹서 가수 활동 병행…큰 책임감
“새해엔 ‘자연인 강찬희’의 행복도 찾을래요”

아이돌 그룹 SF9 멤버 찬희(강찬희)에게 2020년은 특별하다. 신년 초부터 새 앨범을 발표하며 각종 TV프로그램에 출연 중이고, 가수로 데뷔하기 전부터 부지런히 걷고 있는 연기자의 길도 탄탄대로로 펼쳐진 덕분이다. 또래들 가운데 가수와 연기, 두 영역을 아우르며 ‘2020년을 빛낼 스타’로 손꼽히고 있다.

찬희는 어린 시절 한 광고에 출연한 계기로 연예계에 발을 들여놓았다. 어머니 손에 이끌려 2009년 MBC 드라마 ‘선덕여왕’의 아역으로 시작했다. 그는 해가 바뀔수록 재미는 점점 배가되고 “무언가 알 수 없는 책임감도 생겼다”고 했다. 책임감은 어릴 적부터 연예계 생활을 시작한 아역 연기자들에게는 일종의 삶의 무게이기도 하다.

“어렸을 때부터 일을 시작해서인지 점점 그런 생각을 자주하게 되더라고요. 겉모습은 화려하고 여유로워 보이는 것에 비해 굉장히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강한 책임감은 두 말할 필요가 없고요. 가수로 데뷔해서는 롤 모델인 그룹 샤이니의 태민 선배님을 보고 프로의식과 철저한 자기관리 등을 배우고 있어요.”

아이돌 그룹 SF9의 멤버이자 배우 찬희. 스포츠동아DB
아이돌 그룹 SF9의 멤버이자 배우 찬희. 스포츠동아DB

그렇게 말하지만 찬희는 벌써 11년차다. 이제 “초심을 잃지 않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것도 깨달았다. 연예인과 ‘자연인 강찬희’ 사이에서 최대한 괴리감을 느끼지 않고 행복할 수 있는 길을 찾아가고 있다.

“저를 가수로만 알고 계신 분들도 있고, 연기자로만 인식하는 분들도 있어 어느 한 분야 소홀히 할 수 없어요. 그만큼 노력을 해야 하고요. 특히 올해는 마음먹은 대로 열심히 살기위해 내면에도 집중하고 진정한 자아도 찾아가려고요.”

그가 아니더라도 올해 스무살이 된 2000년생들은 또 다시 이어지는 연대를 맞으며 새로운 시작과 함께 물리적·정신적 독립을 꿈꾸는 나이가 됐다. 찬희는 연습생 시절부터 시작해 일찌감치 부모와 떨어져 일상을 살아왔다.

“또래 친구들을 보면 이제 스스로 생활할 수 있는 능력을 조금씩 갖게 되는 것 같아요. 부모님이 지금까지 키워주셨고 행복하게 살 수 있도록 만들어주셨다면 이제부터는 제가 부모님을 행복하게 해드리는 게 완전한 독립 아닐까요. 그게 목표예요!”

하지만 그가 말하는 행복이란 그리 거창한 것도 아니다. 그저 자신의 일상에 충실하면서도 소소한 즐거움에 만족을 표하는 또래들과도 다르지 않다.

“평소 친하게 지내는 친구들과 평범하게 일상에 관한 대화를 많이 나누고, 영화 보며 게임하면서 맘껏 놀아요. 스트레스도 풀고요. 삶의 작은 행복이랄까요. 하하!”

● SF9 찬희

▲ 2000년 1월 17일생 · 본명 강찬희
▲ 2018년 서울공연예고 졸업
▲ 2009년 MBC 드라마 ‘선덕여왕’ 아역으로 데뷔
▲ 2016년 10월 싱글 ‘필링 센세이션’으로 그룹 SF9 멤버로 활동. 이후 2019년 6월 ‘RPM’까지 7장의 미니앨범 발표
▲ 2017년 KBS 2TV ‘학교’, MBC ‘20세기 소년소녀’ 등 드라마
▲ 2019년 JTBC 드라마 ‘스카이 캐슬’ 출연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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