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무인단속적발 1위는 ‘정선 워터파크 앞 교차로’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1월 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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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신호위반-과속 3만4100건
반대쪽 무인단속장비도 2번째 많아
강원도내 총 단속건수의 6% 해당

강원도내 396개의 교통무인단속장비가 설치된 장소 가운데 지난해 가장 많은 위반 차량이 단속된 곳은 정선군 사북읍 워터파크 앞 교차로인 것으로 나타났다.

5일 강원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지난해 사북읍 워터파크 앞 교차로(사북에서 강원랜드 방향)에서 신호 위반과 과속으로 3만4100건이 단속됐다. 이는 1일 평균 93.4건에 해당하는 수치다. 또 이 워터파크 앞 교차로 반대쪽(강원랜드에서 사북 방향)에 설치된 무인단속장비에서도 1만1386건, 1일 평균 31.2건이 단속돼 두 번째로 많은 건수를 기록했다.

이 2개의 장비에 단속된 건수를 합치면 4만5486건으로 지난해 강원도내 총 단속건수 71만7315건의 6.34%에 해당된다. 이에 대해 경찰은 단속 장비가 2018년 12월에 설치돼 운전자들이 인지하지 못한 데다 제한속도가 시속 40km로 다른 구간에 비해 낮게 설정돼 있기 때문인 것으로 보고 있다.

이어 횡성군 공근면 경강로(공근면에서 경기 양평 방향)에서 7550건, 강릉시 송정동 이마트 앞 교차로(강릉시내에서 경포 방향)에서 7328건, 평창군 봉평면(휘닉스파크에서 면온나들목 방향)에서 6858건이 단속돼 뒤를 이었다.

지난해 도내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달리다 단속된 차량은 7월 12일 동해고속도로 강릉∼삼척 구간에서 시속 230km로 달린 포르셰였다. 또 7월 23일 서울양양고속도로에서 시속 226km로 달리던 벤츠가 단속됐다. 이어 7월 2일 영동고속도로에서 벤츠가, 6월 30일 서울양양고속도로에서 아우디가 각각 시속 220km로 질주하다 단속돼 과속 1∼4위가 모두 수입차량이었다. 그 다음은 1월 8일 중앙고속도로에서 시속 219km로 달리던 제네시스였다.

지난해 총 단속건수 71만7315건을 차종별로 분류하면 승용차가 58만2270건(81.2%)으로 가장 많았고, 화물차 9만6287건(13.4%), 승합차 3만1876건(4.4%), 기타 6882건(1%)이었다. 또 위반내용별로는 신호위반이 6만3823건, 과속이 65만3492건이었다. 과속 가운데서는 단속 기준 시속 20km 이내가 52만239건, 21∼41km가 12만2134건, 41∼60km가 1만103건이었다. 제한 속도를 60km 이상 초과했다가 단속된 차량도 1016건이나 됐다.

한편 강원지방경찰청은 그동안 단속구간 연장 공사로 운영중지 중이던 미시령 구간단속 장비를 이달 중순부터 정상 운영할 계획이다. 이 구간은 2018년 감사원 감사 결과 터널 안 사고 예방을 위해 터널을 단속구간에 포함하도록 권고함에 따라 단속시점을 터널 앞으로 이전 설치하느라 운영을 중단한 상태다.

강원지방경찰청 관계자는 “터널을 포함한 전체 구간의 제한 속도가 시속 60km로 대형 교통사고가 빈발하던 위험구간인 만큼 이곳을 지나는 운전자들의 각별한 안전운전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무인교통단속#신호위반#무인적발#정선 워터파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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