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정부세종청사 70분”…세종시, ITX 철도망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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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1월 5일 11시 4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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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세종청사 주변 모습. © 뉴스1
정부세종청사 주변 모습. © 뉴스1
세종시가 정부세종청사와 서울을 ITX(도시간 특급열차)로 연결하는 철도망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충북이 반발하는 KTX 세종역 대신 ITX를 통해 정부세종청사와 세종시의 철도 접근성을 높이는 것이 경제적 효율성이나 사회적 갈등요소를 완화할 수 있다는 판단으로 풀이된다.

경부선 철로를 이용해 일반 새마을호 열차가 운행할 수 있는 ITX로 서울과 정부세종청사를 연결하는 방안이다.

5일 시에 따르면 시는 정부세종청사와 경부선 철도를 연결하는 국철 신설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이 방안은 경부선을 세종시 내판역에서 분기해 정부세종청사까지 8㎞ 가량 연장하고, 이를 대전~세종광역철도(지하철)와 연결시키겠다는 계획이다.

이렇게 되면 정부세종청사를 기점으로 연동면 내판역까지는 8㎞, 부강역은 9㎞, 조치원역까지는 17㎞다. 철도건설에 필요한 비용은 1㎞당 100억원 규모로 알려졌다.

세종역 신설 부지 위치도. © 뉴스1
세종역 신설 부지 위치도. © 뉴스1
세종시가 새마을호 급인 ITX로 시뮬레이션한 결과 세종청사에서 서울역까지는 정차 없이 70분, 일부 역에 정차해도 80분이면 도착할 것으로 분석됐다.

KTX보다는 약간 느리지만, 세종시에서 오송역까지 가서 서울행 KTX를 타지 않고도 영등포역과 서울역까지 편리하게 오갈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세종에 철도망이 구축되면 대전 유성 등 서북부 주민들의 철도교통 편의도 한층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대전역이나 서대전역까지 가지 않고, 세종~광역철도를 이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앞서 이춘희 시장은 지난달 18일 이낙연 국무총리를 만난 자리에서 이같은 내용의 국철 신설 구상을 설명한 뒤 지원을 요청했다.

이 총리는 다음날 세종공관에서 가진 출입기자간담회에서 “충청권 상생 차원에서 호남선보다는 경부선에 접목하는 것이 최적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대전~세종광역철도도 경제성이 있는 것으로 나왔다. 광역철도 사업은 대전도시철도 1호선을 반석역에서 정부세종청사(총연장 14㎞)까지 연결하는 것으로, 지난 4월 나온 타당성조사용역에서 경제성(B/C 0.95)을 확보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시는 ‘제4차 국가철도망계획’에 국철 신설안 반영을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KTX 세종역 신설 용역안’ 마무리 시기를 오는 6월로 미루고, 여기에 국철 신설안을 담았다.

이 시장은 “오는 6월 KTX 세종역 신설 용역 결과에 따라 2가지 방안 중 하나라도 이뤄질 수 있도록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세종=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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