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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현대차그룹 “LA, 미래 모빌리티 선점 위한 거대 실험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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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현대차그룹 “LA, 미래 모빌리티 선점 위한 거대 실험실”

동아닷컴 정진수 기자 입력 2020-01-05 15:00수정 2020-01-05 2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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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캘리포니아주 LA 다운타운 전경.

현대자동차그룹이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이하 LA)를 미래 모빌리티의 거점으로 삼고 현지에서 각종 실증사업에 돌입했다. 현대차그룹은 미래 자동차 시장 여건이 성숙된 LA를 거대 실험실로 활용해 차세대 모빌리티 사업에 필요한 핵심 정보를 파악하겠다는 구상이다.

현대차그룹은 4일(현지 시간) LA 다운타운에서 최근 실증사업에 돌입한 카셰어링 서비스 실증법인 ‘모션랩’를 언론에 공개했다. 모션랩 모빌리티 서비스는 LA시 산하기관인 LA 메트로, LA 교통국과의 협업 일환으로 전개된다.

캬셰어링 서비스는 현대차그룹이 미래 모빌리티 혁신 시대에 발맞춰 단순한 자동차 제조사를 넘어 고객들 이동의 자유에 기여하는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 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한 첫 번째 움직임이다.
데이브 갤런 모션랩 전략담당 상무(왼쪽)와 정헌택 현대차그룹 모빌리티사업실장이 4일 LA 다운타운에서 미국 모빌리티 서비스 전략을 소개하고 있다.

모션랩 소개를 맡은 정현택 현대차그룹 전략기술본부 모빌리티사업실장(상무)는 “모션랩 의미는 모빌리티 생태계가 크고 넓은데 열린 생태계를 지향한다”며 “새로운 기술이나 서비스들을 실증, 시범 사업 형태로 검증을 해보고 테스트베드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랩을 사명에 넣었다”고 말했다.

모션랩이 운영하는 ‘모션 카셰어’는 지난해 11월부터 LA 도심에 위치한 유니온역, 웨스트레이크역, 페르싱역, 7번가·메트로센터역 등 주요 지하철역 인근 환승 주차장 네 곳에서 카셰어링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카셰어링에 활용되는 차량은 현대차 아이오닉 PHEV 15대를 시작으로 전기차 아이오닉 일렉트릭이 추가될 예정이다.

이날 취재진은 LA 유동인구가 가장 많은 유니온역에서 모션 카셰어를 직접 체험해봤다. 모션랩 담당자가 모션 카셰어 스마트폰 앱을 구동하니 시작화면이 뜨고 바로 사용자 위치 정보를 기반으로 가까운 곳에서 사용 가능한 공유 차량 정보가 화면에 표시됐다.


곧바로 LA 유니온역 지상주차장에 있는 3대의 아이오닉 플러그인하이브리드가 선택을 기다렸다. 차량을 고르고 해당 차량 근처로 이동해 앱에 나타나는 ‘문 열림’ 버튼을 누르자 도어락이 해제됐다. 자동차 키 없이 앱 설정만으로도 시동이 걸렸다. 차량 안 스마트폰 연결 케이블을 사용하면 애플 카플레이어와 같은 연동 기능도 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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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요금은 최초 서비스 가입비 12달러를 제외하고, 주행시간에 따른 사용료(연료비 포함)는 시간당 12달러다. 같은 거리를 이동한다고 가정했을 때 지하철ᆞ버스 요금은 약 7달러(대기시간 포함 약 2시간 소요), 택시나 우버 요금은 약 60달러 정도여서 가격 측면에서 충분한 경쟁력을 갖췄다는 평가다.

2020년 3월부터 분당 요금제가 적용되면 약 20분간 운행시 비용은 4달러가 전부다. 버스나 지하철 등 전통적 대중 교통에 비해 시간은 1/3로 줄이면서도 비용은 비슷하고, 택시 요금에 비해서는 1/8에 불과할 정도로 경제적이다.

다만 현재 왕복 운행 방식은 단점으로 꼽힌다. 경우에 따라 최초 출발지로의 반납은 시간과 비용이 추가로 발생되기 때문이다. 특히 목적지가 정해져 있는 단시간 사용자들에게 왕복 운행 방식은 이용 가치를 현저히 떨어뜨린다.

이에 대해 데이브 갤런 모션랩 전략담당 상무는 “향후 차고지 제한 없이 자유롭게 이용 가능, 향후 차종 다양화하고 최대 300대 규모로 확대할 예정”이라며 “모션랩은 추후 유동형 편도 방식을 도입해 불편을 최소화하겠다”고 말했다.

모션랩은 유동형 편도 방식이 정착될 경우 연간 약 6000여명 이상에 대한 교통지원 효과가 나타난다고 예상하고 있다. 그간 미국에서 먼저 카셰어링 사업을 진행하던 모빌리티 서비스 업체들은 고가의 주차비용으로 수익성 확보가 어려워 프리플로팅을 비롯한 편도 방식의 카셰어링 운영에 어려움을 겪었다.

실제로 BMW의 드라이브나우가 2015년 샌프란시스코에서 편도 방식의 카셰어링 사업을 시작했다가 철수 한 바 있다. 카투고 역시 2016년 마이애미에서 수익성 악화로 철수하는 등 차고지 확보 문제로 사업에 어려움을 겪은 사례들도 있다.

정현택 상무는 “이와 같은 서비스 확장을 통해 카셰어링 서비스 사업성을 계속해서 검증할 것”이라며 “에너지 절감, 대기오염 감축, 혁신적인 이동 편의성 구축을 토대로 LA에서의 검증을 마치면 향후 미국 전역으로 해당 서비스 확대를 추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로스앤젤레스=동아닷컴 정진수 기자 brjean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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