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성장하는 中 빅데이터 산업…정부지원에 고공행진

  • 뉴시스
  • 입력 2020년 1월 5일 07시 2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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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 공실률 관리·마케팅 등에 폭넓게 활용

중국의 빅데이터 산업이 정부의 전폭적 지원 하에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코트라(KOTRA) 중국 광저우무역관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2015년부터 빅데이터 산업 관련 육성 정책을 잇달아 발표하고 있으며, 2018년 중국 빅데이터 산업 규모는 4조384억 위안으로 전년 대비 23.5% 늘었다.

빅데이터란 기업이 소비자의 심리상태·행동 등 일반적으로 계량화할 수 없는 영역의 동적 변화 양상을 실시간으로 수집, 데이터화해 이를 마케팅 등 필요로 하는 분야에 활용하는 신흥 데이터관리 기술이다.

중국 국무원은 2015년 8월 ‘빅데이터 발전 촉진 행동요강’을 발표, 빅데이터 산업을 국가 발전 전략 산업으로 공식화했다. 중국 정부는 이듬해인 2016년 ‘빅데이터 산업발전계획(2016~2020)’을 발간, 빅데이터 산업에 대한 지원 구체방안을 내놨다. 빅데이터 핵심기술 개발, 빅데이터 응용 확대를 통해 연관 산업을 육성하고, 각 분야에서 광범위한 영역에 빅데이터를 응용하기 위한 것이다.

8대 빅데이터 종합 시험구가 설립된 후에는 중앙정부는 물론 지역정부도 빅데이터 육성에 적극 나서고 있다. 코트라는 “중앙정부 차원에서는 2016년에 12건으로 빅데이터 관련 수립된 정책 건수가 가장 많으며, 지방정부 차원에서는 2017년에 75건으로 가장 많은 정책 수립 건수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그결과 빅데이터는 현재 의료, 광고마케팅 등에서 폭넓게 활용되고 있다.

중국 가전 브랜드인 알리마마는 빅데이터를 활용, 소비자별로 SNS 등 모바일 활용이 가장 높은 시간에 맞춰 각각 제품을 광고했다. 사용자의 영화 스트리밍 서비스(OTT) 검색, 사회관계망(SNS) 공유 등 행동과 심리상태 등이 빅데이터 기술로 분석돼 소비패턴 예측에 사용됐다. 이에 따라 판매 웹 페이지 방문자수는 10억 명을 기록했고 제품 매출액도 전년 대비 8% 증가했다.

코트라는 “광고마케팅 분야에서는 소비자들의 구매패턴을 ‘사후’ 분석이 아닌 ‘사전’ 예측을 위해 빅데이터가 활용된다”며 “소비자들의 행동, 심리상태를 파악한 후 특정 행동과 심리상태일 때 주로 어떤 제품을 구매코자 하는지 분석해 맞춤형 상품을 홍보하는 방식으로 빅데이터가 활용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광둥성 인민병원의 경우 빅데이터를 활용해 13%에 달하던 병실 공실률을 8%로 5%p 줄였다. 이 병원은 빅데이터를 통해 환자 데이터와 병원 데이터를 통합했다. 기존 환자들의 개인별 행동방식, 심리상태와 발병률, 입원률 등의 상관관계를 분석해 인기과에 좀 더 많은 병실을 배치하고 비인기과에는 병실을 적게 배치, 최종적으로 연간 병실 공실률을 줄였다.

코트라는 “빅데이터 기술과 기존 의료산업이 융합하며 의료 빅데이터 산업이 새롭게 발전하고 있다”며 “2014~2018년 의료 빅데이터 시장규모는 연 평균 74.6%씩 성장했고, 2018년의 경우 의료 빅데이터 시장 규모는 전년 대비 36.8%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코트라는 “중국 정부가 빅데이터 산업을 촉진했고, 기업은 빅데이터를 비용 절감, 매출액 확대, 소비자 구매패턴 예측 등에 활용하고 있다”며 “중국의 빅데이터 관련 정책, 법규의 변동사항 등을 면밀히 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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