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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암연구소, 고환암 환자 화학요법 기간 절반으로 줄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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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암연구소, 고환암 환자 화학요법 기간 절반으로 줄여

뉴스1입력 2020-01-05 07:24수정 2020-01-05 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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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런던 암연구소(Institute of Cancer Research, ICR)가 고환암 환자들을 대상으로 치료 기간을 줄인 항암 화학요법에 대한 임상시험 결과를 공개했다. 연구팀은 젊은 환자들이 대부분인 고형암 특성상 화학요법 노출을 줄여 부작용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ICR은 지난 2일(현지시간) 고환암 환자를 대상으로 BEP로 알려진 블레오마이신(bleomycin), 에토포사이드(etoposide) 및 시스플라틴(cisplatin) 병용요법에 대한 임상3상시험 결과를 공개했다. 이번 임상시험은 버밍엄 NHS 재단과 함께 진행했으며 초기 고환암 환자 246명을 대상으로 단일군 시험 형식으로 진행됐다. 해당 연구결과는 지난 1일 유럽비뇨기과학회 공식 학술지인 ‘비뇨기학 저널’(European Urology)에 개제됐다.

연구팀은 해당 병용요법 1회 주기로 치료 후 2년 이내에 고환암이 재발한 남성 비율을 조사해 표준 요법으로 2주기를 치료받은 환자에서 얻은 기존 데이터와 비교했다. 임상시험 결과 치료를 마친 후 고환암이 재발한 환자는 1.3%인 3명에 불과해 이전 치료법에서 보인 결과와 거의 같은 비율을 기록했다.


로버트 허다트 ICR 비뇨기과 교수는 이번 연구결과에 따르면 1회 화학요법 치료만으로 종양 재발을 막을 수 있었다며 “전체 화학요법 복용량을 줄이면 장기적인 부작용으로부터 청년들을 보호할 수 있을뿐 아니라 치료를 위해 병원 방문 횟수가 줄어들 것”이라며 “이 새로운 임상시험은 환자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고 고환암 치료 비용을 낮추기 위해 시작됐다”고 설명했다. 또한 “화학요법에 대한 복용량을 줄이면 국민보건서비스(NHS) 비용을 절약해 귀중한 병원 시간과 자원을 확보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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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팀에 따르면 고환암은 생존율은 높으나 환자 대부분이 20~30대 젊은 남성에서 발병해 화학요법에 대한 노출을 줄이면 환자 건강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부작용을 줄일 수 있다.

엠마 홀 ICR 임상 시험 및 통계부 부국장은 “우리는 암 치료에 대해 초점을 맞추는 경향이 있지만 젊은 사람들에게 영향을 미치는 고환암과 같은 질병은 치료가 환자에게 평생 동안 부작용을 남기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고환암 재발을 막으면서 화학 요법에 대한 불필요한 부작용을 겪지 않도록 균형을 맞출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재련 서울아산병원 종양내과 교수는 이번 임상 연구에 대해 ”기존 항암 화학요법과 큰 차이는 없으나 정량적인 연구를 진행했다는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또한 ”기존 화학요법으로 1회 주기만 치료할 경우 재발률이 4%~5% 정도 나오는데 이를 절반 이상으로 줄였다“며 ”그러나 암 재발률 5%도 높지 않은 수치라 모든 환자가 화학요법을 2회 다 받지는 않고 1회만 하는 경우도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고환암 자체가 발생 빈도가 낮아 관심이 적다 보니 관련 정보를 찾기 어려운 고환암 진단 환자들에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분석했다.

하지만 고환암 자체가 완치를 목표로 하는 암이고 발병 환자 대부분이 젊어 재발 시 환자에게 부담이 되는 치료가 필요한 경우가 많다. 이에 대해 이재련 교수는 환자 대부분이 아직 젊은 20대라 화학요법 횟수가 고민스러운 경우가 있다고 말했다. 화학요법에 쓰이는 에토포사이드는 2회 치료시 거의 1000밀리그램(mg)이 투약되는데 이는 2차 암이나 다른 부작용에 대한 위험이 증가한다. 때문에 완치율은 높은데 부작용을 최소화 할 수 방법을 고민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재련 교수는 국내에서는 발병이 흔치 않은 암이라 보다 효율적인 고환암 치료 및 관리를 위해 치료 경험이 많은 몇몇 의사들을 중심으로 치료하는 것도 생각해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국내 고형암 발생 환자 수는 1년에 150명~200명 정도다. 국내 종양내과 의사가 400여명인데 수치상 의사 1명이 1년 동안 고환암 환자 한명도 못 보는 경우가 많아 자칫 치료나 이후 관리가 어려울 수 있기 때문이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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