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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D-100]이낙연 vs 황교안 ‘종로 빅매치’ 주목…대선 전초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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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D-100]이낙연 vs 황교안 ‘종로 빅매치’ 주목…대선 전초전

뉴시스입력 2020-01-05 07:13수정 2020-01-05 0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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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 출마 묻는 질문에 李 "대체로 그런 흐름"
黃 "통합 위해 앞장…수도권 험지 출마하겠다"
지역구 중 종로 상징성 두드러져 '정치 1번지'
빅매치 성사 시 패자는 리더십, 대권가도 타격
지역 출마 대신 선대위원장 역할 전념할 수도

오는 4월15일 치러지는 총선이 100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정세균 국무총리 후보자의 지역구인 ‘정치 1번지’ 서울 종로가 이번 총선의 최대 ‘빅매치’ 지역으로 부상하는 모양새다.

이낙연 국무총리가 최근 종로 출마 의사를 밝힌 데 이어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도 올해 총선에서 수도권 ‘험지’에 출마하겠다며 사실상 종로 출마를 시사했기 때문이다.

현재 차기 대권주자 선호도 1, 2위로 꼽히는 이 총리와 황 대표가 맞붙을 가능성이 커지면서 정치권 안팎에서는 종로에서 ‘대선 전초전’이 펼쳐지는 것 아니냐는 말까지 나온다.


그간 자신의 거취에 대해 말을 아껴온 이 총리는 최근 들어 종로 출마 가능성에 긍정적 의견을 밝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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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30일 JTBC ‘뉴스룸’에 출연해 종로 출마를 묻는 질문에 “대체로 그런 흐름에 놓여가는 것이라고 보고 있다”고 답한 데 이어 지난 3일에는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나와 “당이 요구하면 뭐든지 하겠다”고 말했다.

이 총리는 그러면서 “여러 가지 흐름으로 볼 때 어떤 지역을 맡게 되는 쪽으로 가지 않는가 그런 느낌”이라며 사실상 종로 출마로 가닥을 잡고 있음을 시사했다.

이런 가운데 황 대표도 같은 날인 3일 광화문 광장 앞에서 장외집회를 열고 ‘수도권 험지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황 대표는 “이번 싸움에는 대통합이 필요하다. 이 정권이 아무리 악랄해도 우리가 뭉치면 이긴다”며 “통합을 위해 저부터 앞장서겠다. 금년 총선에서 수도권 험지에 출마하겠다”고 밝혔다.

이 총리와 마찬가지로 자신의 총선 출마 여부에 대해 구체적 언급을 피했던 황 대표의 이 같은 선언은 이 총리가 종로 출마를 기정사실화하는 등 ‘선수’(先手)를 둔 데 대한 응답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황 대표는 다만 수도권 험지가 어디인지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이와 관련 당 안팎에서는 황 대표의 정치적 무게, 이 총리의 대항마 등을 고려할 때 황 대표가 종로로 출마하지 않겠냐는 관측이 우세하다.

이에 이 총리와 황 대표가 종로에서 맞대결을 벌일 가능성이 한층 커졌다는 분석이다.

정치권에서 종로가 가지는 ‘상징성’은 두드러진다. 종로는 그간 거물급 정치인들을 연거푸 배출한 곳으로 꼽혀왔다. 노무현·이명박 전 대통령 모두 종로에서 국회의원으로 당선된 뒤 대통령이 됐다. 종로가 ‘정치 1번지’로 불리는 이유다.

지리적으로도 권력의 중추인 청와대는 물론 행정부의 핵심인 정부청사가 위치해 있는 데다 민심 표출의 대표적 공간으로 자리한 광화문 광장이 있다는 점 역시 종로가 가지는 상징성에 무게를 더하고 있다.

이 총리는 황 대표와의 정면 대결 가능성에 피하지는 않겠다는 입장이다. 그는 라디오 인터뷰에서 황 대표의 출마설에 “도리가 없지 않냐”며 “일부러 반길 것도 없지만 피할 재간도 없다”고 했다.

다만 황 대표가 아직 구체적인 출마 지역을 언급하지 않은 만큼 ‘종로 빅매치’ 전망을 단정하기는 이르다는 지적도 나온다.

무엇보다 수도권 당 지지율이 안심할 수 없는 상황에서 선거를 치러본 경험도 없는 황 대표가 이 총리를 상대로 종로에 섣불리 나섰다가 패배할 경우 황 대표의 정치적 리더십에는 물론 향후 대권가도에도 큰 타격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이에 황 대표가 종로가 아닌 다른 험지로 나갈 수 있다는 시나리오도 나온다.

이 총리의 종로 출마 역시 아직 확실치는 않다. 당내 일각에서 이 총리가 종로 등 지역구 출마가 아닌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을 맡아 총선 승리를 위한 전국 지원 유세에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가 있기 때문이다.

이 총리도 이와 관련 인터뷰에서 “제가 ‘이것 주십시오, 저것 주십시오’ 하는 것은 일절 않고 있다. 당에서 판단이 있을 것”이라며 자신의 역할과 관련해 당의 요구에 따를 것임을 시사했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정계 은퇴를 선언한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의 종로 출마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하지는 않고 있다. 본인의 불출마 의지가 강하더라도 ‘대의’를 위한 당의 요청에 의해 총선에 다시 등판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김병준 전 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의 출마도 거론된다. 한국당 텃밭인 대구에서 출마를 저울질해왔던 김 전 위원장은 최근 대구를 포기하고 험지에서 출마하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김 전 위원장은 현재 종로구에 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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