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바그다드 공습’ 외교전…각 국 수뇌부와 연쇄 통화

  • 뉴시스
  • 입력 2020년 1월 4일 06시 5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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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어적 조치…중동 긴장완화 위해 전념"
영·독·사우디 등엔 '이란 군사위협 인정' 사의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부 장관은 3일(현지시간) 이란 군부 실세에 대한 ‘이라크 바그다드 공습’과 관련해 세계 각 국 수뇌부들과 잇따라 전화통화를 했다.

공식적으론 공습 배경과 중동 긴장 완화 노력을 설명하는 것이었지만 일각에서 제기하고 있는 이라크 주권침해 논란을 잠재우고 미국에 대한 지지를 호소하기 위한 외교전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미 워싱턴D.C 사무실에서 양제츠 중국공산당 외교 담당 정치국원과 도미닉 라브 영국 외무장관, 하이코 마스 독일 외무장관, 장이브 르드리앙 프랑스 외무장관, 카마르 자비드 바즈와 파키스탄 육군참모총장, 아슈라프 가니 아프가니스탄 대통령, 무함마드 빈 살만 압둘 아지즈 알 사우드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 무함마드 빈 자이드 알 나하얀 아랍에미리트(UAE) 왕세자, 마스룰르 바르자니 쿠르드자치정부 총리와 각각 전화통화를 했다고 미 국무부가 밝혔다.

폼페이오 장관은 통화에서 이란 군부 실세인 혁명수비대 정예군 쿠드스군 사령관 거셈 솔레이마니를 사살한 배경을 설명하고 중동 지역의 긴장을 완화하기 위해 전념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결정에 따른 이번 공습이 최근 중동 내 미국인에 대한 공격이 임박했다는 첩보에 따른 것이라며 자국민을 구하기 위한 “방어적인 조치였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미국은 (중동 내) 긴장을 완화하기 위해 전념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미국의 이익과 국민, 시설, 파트너를 보호하려는 트럼프 행정부의 결의도 피력했다.

이에 대해 각 국은 한 목소리로 중동 지역의 긴장 완화를 위한 최선의 노력을 강조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특히 영국과 독일, 사우디, UAE 등에 이란의 최근 군사적 위협을 인정하고 우려를 표한 것에 사의를 표했다.

르드리앙 장관에겐 이란에 대처하기 위한 유럽 동맹국들과의 공동 이해를 재차 강조했으며, 바르자니 총리에겐 미국과 파트너십을 맺은데 대해 감사를 표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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