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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美, 올해도 연합훈련 조정·시행할 듯…도발 땐 재개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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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美, 올해도 연합훈련 조정·시행할 듯…도발 땐 재개 가능성

뉴스1입력 2020-01-03 15:05수정 2020-01-03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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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군 당국이 사실상 하반기 연합연습에 돌입한 5일 오후 경기도 평택시 캠프 험프리스에서 미군 헬기가 이륙하고 있다. 2019.8.5/뉴스1 © News1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해 말 전원회의에서 ‘새 전략무기 공개’를 예고한 가운데 한미 군 당국이 올해 실시할 예정인 연합훈련의 진행 여부가 관심사다.

김 위원장은 “미국은 이에 응당한 조치로 화답하기는커녕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중지를 공약한 크고 작은 합동군사연습들을 수십 차례나 벌여놓고”라며 연합훈련에 대해 대놓고 불만을 나타냈는데 북한의 새해 첫 도발의 수위에 따라 연합훈련의 범위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2일 최현수 국방부 대변인은 정례브리핑에서 비핵화를 위한 외교적 노력을 군사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한미 연합훈련을 조정해 시행한다는 기조에 변함이 없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당장 3월 독수리훈련 실시 여부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지만 이 추세라면 지난해와 같이 올해도 한미는 북한 비핵화 협상을 이끌기 위해 대규모 연합훈련 수위를 조정해 진행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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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한미는 상반기에 실시하는 대규모 연합훈련인 키리졸브 연습과 독수리 훈련 대신 기간과 규모를 축소한 ‘19-1 동맹’을 진행했는데 올해도 이와 유사한 형태로 훈련이 실시될 것으로 관측된다.

한미는 현재 대대급 이하 연합훈련만 실시하고 있으며 북한이 강하게 반발하는 연합 공중훈련 ‘비질런트 에이스(Vigilant Ace)’도 명칭을 바꾼 상황이다. 북한을 최대한 자극하지 않겠다는 의중에서다. 한미는 앞으로도 연합훈련을 유예시킴으로써 북한이 ‘레드라인’을 넘지 않도록 상황 관리를 해나가갈 가능성이 크다. 다만 훈련의 완전 취소 대신 소규모 대대급 연합훈련을 실시하며 대비태세는 유지시킬 전망이다.

이상민 통일부 대변인도 1일 브리핑을 통해 “정부는 북미 비핵화 협상의 실질적 진전과 함께 남북관계 진전을 위한 노력을 계속해 나갈 것”이라며 “특히 남북간 군사적 신뢰구축을 위한 합의사항을 철저히 이행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는데 이 역시 사실상 대규모 연합훈련의 실시를 자제하겠다는 것으로 읽힌다.

그러나 변수는 존재한다. 축소된 훈련 조차 ‘침략연습’이라고 비난하는 북한이 1~2월 중 고강도의 도발을 실시한다면 말이 달라진다.

최근 통일연구원 북한연구실은 새해 한반도 정세와 관련해 “1~2월이 중대 고비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2월말에서 3월초께 한미는 연합훈련 시즌에 돌입하는데 과거 패턴으로 보면 이 때가 북미·남북은 공세적인 비난과 대치, 군사적 긴장의 메커니즘으로 빠져들 수 있는 시기라는 것이다.

아산정책연구원도 2일 ‘북한 노동당 전원회의 분석 보고서’를 통해 북한이 1, 2월에는 단거리미사일을 발사해 긴장을 고조시키고 3월에도 전략적 도발이 있을 수 있다고 예견하기도 했다. 이 시기에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생일(1월8일)과 김정일 전 북한 국방위원장 생일(2월16일)이 있어 북한이 전격적으로 도발을 일으킬 가능성이 높기도 하다.

북한이 실제로 3월 전 도발을 한다면 미국은 연합훈련 재개 카드를 꺼내들 공산이 크다. 마크 에스퍼 미국 국방장관은 2일(현지시간) MSNBC 방송과 인터뷰에서 “김정은의 향후 행동에 따라 한미 군사훈련 재개를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 고위 당국자가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도발을 재개할 경우 연합훈련 재개를 검토하겠다고 밝힌 건 이번이 처음이다. 그는 지난해 11월 북한의 반발 끝에 결국 한미연합 공중훈련을 연기했을 때도 “후회하지 않는다”며 “우린 가장 확실한 길을 택했다”고 말했었다.

다만 에스퍼 장관은 구체적으로 어떤 상황에서 한미연합훈련 재개를 검토할지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지만 그동안 연기·축소했던 연합훈련을 복원하겠다는 방침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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