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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암 이어 비염까지 치료한다고?…구충제 논란 현재진행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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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암 이어 비염까지 치료한다고?…구충제 논란 현재진행형

뉴스1입력 2020-01-03 12:11수정 2020-01-03 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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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용 구충제 성분인 알벤다졸이 비염을 치료한다는 내용을 소개하는 유튜브 동영상.(사진 동영상 캡처)

동물용 구충제 성분인 펜벤다졸이 폐암 치료에 효과적이라는 유튜브 영상이 사회적 논란을 일으킨 가운데 사람용 구충제 성분인 알벤다졸이 비염을 치료하는 ‘부작용’을 일으켰다는 또 다른 영상과 후기 글이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확산하고 있다.

3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20년 동안 알레르기 비염으로 고생했는데, 알벤다졸을 복용한 뒤 재채기 증상이 나타나지 않았다는 글이 올라왔다. 글 작성자는 “1년에 (비염)약을 20~30통씩 먹었는데 2019년부터 알벤다졸을 복용한 뒤 기존에 먹던 약을 찾지 않게 됐다”고 주장했다.

한 유튜브 영상에서도 알벤다졸을 복용한 후 재채기 증상이 사라졌고, 그 약마저 먹지 않았는데도 기침이 나오지 않았다는 복용 후기가 올라왔다. 이 유튜버는 알벤다졸을 복용하는 비염환자가 있다면 해당 약을 끊어도 재채기가 계속 나오는지 확인해달라는 내용도 덧붙였다.


그는 “알벤다졸을 복용하고 계속 알레르기 약을 먹지 않아도 재채기 증상이 없다면 20년간 고생한 알레르기로부터 해방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현재 이 영상은 약 3만8000명이 시청할 정도로 이목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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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유튜브 영상 댓글에는 구충제 효과를 찬양하는 듯한 댓글이 잇따라 달렸다. “기생충이 만병의 근원이라는 게 만천하에 밝혀지고 있는 중이다” “수년 전부터 암 치료제를 다 만들었는데 제약사들이 방해로 발표를 못한다는 말이 있는데, 아마 이 구충제가 그 치료 약인 듯하다” 등의 음모론성 댓글까지 속속 올라오고 있다. 심지어 “이러다가는 거의 모든 질환에 효과가 있을 것 같다”는 반응까지 나왔다.

알레르기 비염은 재채기와 콧물, 코막힘 증상을 일으키는 질환이다. 전체 인구의 약 20%를 차지할 정도로 흔한 질병이며, 미세먼지가 많아지는 연초에 환자들이 급증한다. 이로 인해 일상생활에 어려움을 겪는 알레르기 비염 환자들이 많다.

알레르기 비염 원인물질은 꽃가루 외에 집먼지진드기, 애완동물, 바퀴벌레, 곰팡이 등 다양하다. 치료법은 원인물질에 노출되지 않거나 체질을 바꾸는 것이다. 원인물질은 완전히 없앨 수 없으나, 실내공간을 깨끗하게 청소하면 집먼지진드기 개체 수를 줄일 수 있다. 야외활동을 줄여 꽃가루에 덜 노출되거나, 애완동물을 기르지 않는 것도 방법이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완치가 어렵고 관리가 중요한 알레르기 비염을 치료하는 꿈의 약을 구충제로 믿는 사람들이 늘어날 것이란 우려가 나오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정보가 자칫 질환을 키울 수 있다고 우려한다. 일시적인 효과가 나타났더라도 정확한 용법과 용량이 정해지지 않았고, 간에 독성 작용이 나타나는 등 부작용이 우려된다는 것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도 “구충제가 암을 치료하거나 비염을 치료하는 효능은 검증되지 않았다”며 “해당 질환에 대한 정식 의약품으로 허가를 받은 사례도 없다”고 지적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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