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선·진영·김현미·유은혜, 불출마…“지역구 포기, 매우 어려운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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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1월 3일 11시 1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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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왼쪽부터),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21대 총선 불출마 선언 기자회견에 입장하고 있다. 2020.1.3/뉴스1
(서울=뉴스1)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왼쪽부터),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21대 총선 불출마 선언 기자회견에 입장하고 있다. 2020.1.3/뉴스1
더불어민주당 현역 의원인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박영선 중소기업벤처부 장관은 3일 제21대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은 선거를 관리하는 주무부처 장관인 점을 고려해 불출마를 선언하되 회견에는 불참했다.

박영선 장관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제 지역구인 구로을은 대한민국 산업화와 노동자들의 아픔이 서려 있는 구로공단이 있었던 곳”이라며 “이제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으로서 지금은 구로디지털단지로 변한 이곳을 4차 산업혁명의 심장부로 만드는 일에 매진을 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의 정의를 지켜주신 구로을 주민들에게 제가 많이 부족했지만 늘 존경의 마음을 담아서 최선을 다하려고 노력했다”며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그 고마움 잊지 않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스1)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왼쪽부터),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21대 총선 불출마 선언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0.1.3/뉴스1
(서울=뉴스1)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왼쪽부터),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21대 총선 불출마 선언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0.1.3/뉴스1
마이크 앞에서 눈시울을 붉히며 한동안 말을 잇지 못한 김현미 장관은 “2004년에 비례대표 의원으로 입성을 하고 2005년 9월에 일산에 사무실을 내고 지역구에서 활동을 시작했다. 그로부터 15년이 지났다”며 “2010년 이후로 우리 일산 서구는 단 한 번도 모든 선거에서 패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은 문재인 정부 3년차”라며 “정부가 반환점을 돌았기 때문에 이제 마무리해야 될 시점이 아닌가, 이런 말씀을 하시는 분도 계시는데 저는 지금은 전진해야 될 때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문재인 대통령 탄생에 미력이나마 함께했었던 사람의 일원으로서 문재인 정부의 성공을 위해서 함께 가는 것, 그것이 저에게 정치인으로서의 중요한, 해야 할 일 중의 하나가 아닌가 생각한다”며 “정치인으로서 지역구를 포기한다는 것은 매우 어려운 결정이었다. 이제 이 지역구에 대한 것은 당에 맡기겠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왼쪽부터),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21대 총선 불출마 선언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0.1.3/뉴스1
(서울=뉴스1)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왼쪽부터),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21대 총선 불출마 선언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0.1.3/뉴스1
유은혜 부총리는 “문재인 정부의 국무위원으로 역할을 하기 위해 지역 선거에 나가지 않게 되는 상황 자체가 사실 김현미 장관과 저에게 모두 큰 고민이었고, 또 결정을 하는 과정에 굉장히 큰 용기가 필요했던 것도 사실”이라며 “결정이 쉽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아울러 “21대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하지 않고 문재인 정부의 첫 번째 여성 사회부총리이자 교육부 장관으로 저는 제 쓰임이 다할 때까지 최선을 다하고자 한다”며 “사회불평등과 불공정한 제도를 과감하게 개선해서 특권과 반칙이 없는 사회를 만들고자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지난 1년 3개월 동안 시작한 일들이 많다. 시작만 해 놓고 뒤돌아버릴 수가 없었다”며 “제가 맡고 있는 일의 자리만 바뀌었을 뿐 저는 항상 일산의 주민이고, 또 일산의 미래를 위해서 할 수 있는 일은 최선을 다해서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해찬 대표는 진영 장관의 불출마 의사를 전하며 “진 장관은 선거 관리 주무 장관(행정안전부)이라서 참석을 못 했다”고 말했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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