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 “우파통합 안하면 황교안·유승민 총선 패배 후 퇴장”

  • 뉴시스
  • 입력 2020년 1월 3일 10시 4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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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열된 상태에서 통합 외에 다른 길은 없어" 경고
"20대 총선 패배 책임있는 지도부 총선 불출마해야"

김무성 자유한국당 의원이 “우파 보수는 통합 외에 다른 길은 없다”며 보수통합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김 의원은 3일 페이스북에서 “좌파 야합세력의 횡포와 소수의 무력감 속에 악법들이 통과되는 모습을 보면서 정치인으로서 깊은 자괴감과 무한한 책임감을 통렬하게 느꼈다”며 “4·15 총선은 문재인 정부의 좌파 사회주의 폭주가 계속되느냐, 아니면 자유민주주의 자유시장경제의 틀을 지켜내느냐를 결정짓는 선거”라고 선언했다.

그는 “이번 선거 결과에 따라 대한민국의 운명이 좌우될 것”이라며 “21대 총선에서 우파 정치세력이 승리할 수 있는 길은 지금처럼 분열된 상태가 아니라 다시 통합하고 싸우는 것 이외에 다른 길은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박빙의 승부가 예상되는 총선에서 분열하는 세력은 필패하게 되어 있다. 20대 총선에서 우파가 분열한 결과 참패했었던 쓰라린 아픔을 기억해야 하지 않겠냐”며 “연동형 비례대표제라는 틀 안에서 많은 사람들이 지금 제 목소리를 내지만 이러한 분열은 자멸과 패망의 지름길”이라고 우려했다.

김 의원은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총선 이후를 내다보는 상상력과 예지력”이라며 “지금처럼 우파가 분열되어 있으면 총선에서 필패가 자명하고 지금 각각 제 목소리를 내는 우파 정치 리더들은 총선 패배 이후에 퇴장하게 될 것이다. 좌파 세력이 국회를 완전히 장악하면 우파 보수가 설 땅 자체가 없어진다”고 경고했다.

이어 “황교안 대표, 유승민 의원 등 우파 보수를 대표하는 정치 리더들은 이제 선택해야 한다. 통합의 화두는 공유하면서도 소리(小利)에 집착하면서 머뭇거릴 때가 아니다. 통합의 길은 얼마든지 있는데 뭘 주저한단 말이냐”고 촉구했다.

그는 “4·15 총선에서 우파 보수 정치인들에게 필요한 정치는 비움의 정치, 양보의 정치, 무사(無私)의 정치”라며 “정당은 선거를 위해 존재하고 선거에서 패배하면 지난 연말국회에서와 같은 치욕만 남는다. 결단의 해답은 오직 하나, 우파 정치세력의 대통합”이라고 거듭 말했다.

또 김 의원은 “우파 정치세력의 통합을 위해 20대 총선 패배에 책임있는 인사들은 이번 총선에 불출마해야 한다”고도 말했다.

그는 “문재인 정권이 탄생한 결정적 계기는 20대 총선 당시 ‘막장 공천’에 있었고 그 결과 질래야 질 수 없는 선거에서 패배했고 제 1당의 지위를 더불어민주당에 내줬다”며 “2016년 당시 새누리당은 9명의 최고위원으로 구성된 집단지도체제로서 당의 모든 주요 의사결정에 있어서 당 대표최고위원과 최고위원들이 모두 동일한 의결권을 갖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한구 위원장을 필두로 한 공직후보자추천관리위원회(공관위)는 청와대의 수족이 되어 ‘하명 공천’의 선봉장이 됐다”며 “정의롭고 공정해야 할 당 공천이 당헌당규를 위반하는 반(反)국민 공천, 반(反)민심 공천이 되었고, 공천 막바지의 파동에 결국 국민들이 새누리당에 등을 돌려 총선 패배에 이르렀다”고 회고했다.

그는 “지금 그만 두어야할 사람들은 그만 두지 않고 당을 지키고 총선 승리에 앞장서야 할 인사들이 불출마 선언을 하는 안타까운 일이 벌어지고 있다”며 “이처럼 국민의 눈높이에 역행하는 일이 반복돼 일어날수록 당은 커다란 피해를 입게 된다”고 일침을 놨다.

김 의원은 “새로운 인물과 분위기가 필요한 시점에서 20대 총선 패배에 책임이 있는 당시 최고위원과 공관위원들, 그리고 당이 이 지경이 되는데 책임 있는 중진들은 자리를 비워야한다”며 “설령 이들이 공천을 신청하더라도 당에서는 공천 배제를 하는 것이 총선 승리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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