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를로스 곤 “나홀로 日 탈출, 아내 도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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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1월 3일 08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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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를로스 곤 전 닛산자동차 회장이 자신이 일본에서 탈출하는 데 가족은 아무런 역할을 하지 않았다고 2일(현지시간) 밝혔다.

곤 전 회장은 “아내 캐롤을 비롯한 가족들이 내가 일본을 떠나는 데 한몫했다는 추측이 언론에서 나돌고 있다”며 “이러한 모든 추측들은 부정확하다”고 말했다.

◇ 일본 탈출 나홀로 감행 : 그는 “일본 탈출은 나 혼자 주도했다”며 “우리 가족은 아무런 역할도 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곤 전 회장은 전용기편으로 일본 간사이국제공항을 출발해 터키 이스탄불을 거쳐 지난해 12월31일 레바논 베이루트에 도착했다.

곤 회장은 2018년 11월19일 보고서에 자신의 보수를 축소 기재한 혐의로 긴급 체포됐다. 이후 판매 대리점에 지원된 닛산 자금을 사적으로 유용한 특별 배임 혐의까지 적용돼 일본 검찰에 기소됐다.

그는 지난해 4월 거액의 보석금을 내는 조건으로 석방돼 가택연금 상태에 있었으나 지난해 크리스마스 파티를 이용, 악기 상자에 숨어 탈출을 감행하는데 성공했다.

◇ 인터폴 적색 수배 : 국제형사기구(인터폴)은 곤 전 회장에 적색수배를 내리고 체포영장을 레바논 측에 전달했다.

레바논 사법 소식통에 따르면 영장은 레바논 보안군측에 접수됐으며 아직 사법부측에 전달되지는 않았다.

그러나 인터폴의 적색수배가 효과를 낼지는 미지수다. 일본과 레바논이 범인 인도 협정을 체결하지 않아 레바논이 곤 전 회장의 신병을 일본에 인도할 의무가 없기 때문이다.

◇ 터키 경찰, 곤 도주 도운 7명 체포 : 터키 경찰은 곤 전 회장의 도주를 도운 혐의로 7명을 체포해 조사하고 있다고 터키 관영 아나툴루통신이 2일 보도했다.

통신은 터키 내무부가 곤 전 회장의 도주 사건을 조사하고 있으며, 이를 위해 조종사 4명과 운송회사 관계자 1명, 공항 직원 2명을 체포했다고 전했다.

이들은 곤 전 회장의 자가용 비행기가 지난 30일 터키 이스탄불 아타튀르크 국제공항을 경유했을 당시 그에게 협조한 혐의를 받고 있다.

한편 곤 전 회장은 오는 8일 베이루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자신의 입장을 발표할 예정이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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