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 위의 지하철’ S-BRT, 전국 5곳 시범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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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1월 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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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창원-성남-세종 등 선정… 교차로 우선신호체계 등 활용
정차없이 달려 속도-정시성 향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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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 출·도착 시각의 정시성을 지하철 수준으로 높인 S(super)-BRT(간선급행버스체계)가 전국 5곳에 시범 도입된다.

국토교통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는 2일 ‘S-BRT 표준 가이드라인(지침)’을 마련하고, 인천계양·부천대장, 경남 창원시, 인천, 경기 성남시, 세종시 등 5곳을 시범사업지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S-BRT는 지하철 시스템을 버스에 도입한 체계로, 전용차로와 우선신호체계를 적용받아 교차로 구간에서도 정지하지 않고 달릴 수 있어 ‘땅 위의 지하철’로 불린다.

표준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S-BRT는 급행 기준 평균 운행속도 시속 35km, 출·도착 시각의 정확도 2분 이내 등을 목표 서비스 수준으로 정하고 있다.

국토부는 S-BRT가 도입되면 전용도로, 추월차선을 활용해 지·정체와 상관없이 지하철처럼 정류장에서만 정차할 수 있어 기존 BRT보다 속도와 정시성이 대폭 향상될 것으로 보고 있다.

시범사업으로 선정된 인천계양·부천대장 BRT는 3기 신도시인 계양·대장지구의 17.3km 구간으로, 광역급행철도(GTX-B)와 서울지하철 9호선 등 인근 주요 지하철역을 연결해 출퇴근 시간을 단축할 것으로 기대된다. 창원 BRT는 도계광장∼가음정사거리를 잇는 9.3km 구간이고, 인천 BRT는 인하대∼서인천역 사이 9.4km, 성남 BRT는 남한산성입구∼모란역 사거리 5.2km, 세종 BRT는 반곡동∼세종터미널∼한별리를 순환하는 22.9km 구간이다.

이들 시범사업지는 내년부터 기본 계획 수립 등에 나서며 건설이 본격화될 예정이다.

유원모 기자 onemore@donga.com
#간선급행버스체계#s brt#시범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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