곤 전 회장 “나 홀로 도쿄 탈출…가족 도움 없었다”

  • 뉴스1
  • 입력 2020년 1월 3일 01시 2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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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를로스 곤 전 닛산 회장이 자신이 일본으로부터 탈출하는 데 가족은 아무런 역할을 하지 않았다고 2일(현지시간) 밝혔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곤 전 회장은 도쿄에서 몰래 출국해 베이루트에 도착한 지 며칠 후인 이날 성명을 통해 이 같이 주장했다.

곤 전 회장은 “아내 캐롤을 비롯한 가족들이 내가 일본을 떠나는 데 한몫했다는 추측이 언론에서 나돌고 있다”며 “이러한 모든 추측들은 부정확하고 거짓”이라고 말했다.

그는 “일본 출발은 나 혼자 주도했다”며 “우리 가족은 아무런 역할도 없었다”고 덧붙였다.

곤 전 회장은 전용기편으로 일본 간사이(關西)국제공항을 출발해 터키 이스탄불을 거쳐 지난해 12월31일 레바논에 도착했다.

곤 회장은 2018년 11월19일 보고서에 자신의 보수를 축소 기재한 혐의로 긴급 체포됐다. 이후 판매 대리점에 지원된 닛산 자금을 사적으로 유용한 특별 배임 혐의까지 적용돼 일본 검찰에 기소됐다.

그는 지난해 4월 거액의 보석금을 내는 조건으로 석방돼 가택연금 상태에 있었으나, 작년 ‘크리스마스 파티’를 기회삼아 악기 상자에 숨어 탈출을 감행했다는 설이 유력하다.

국제형사기구(인터폴)은 곤 전 회장에 적색수배를 내리고 체포영장을 레바논 측에 전달했다. 터키 경찰은 곤 전 회장의 도주를 도운 혐의로 7명을 체포해 조사하고 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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