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선날리기 행사에 동물단체 “어처구니없어”…윤세아도 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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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1월 2일 16시 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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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권 행동단체 카라 인스타그램 캡처(사진=카라 회원 제공)
동물권 행동단체 카라 인스타그램 캡처(사진=카라 회원 제공)
제주에서 열린 새해맞이 풍선 날리기 행사를 동물단체가 비판했다.

지난 1일 동물권 행동단체 카라는 인스타그램 등 공식 SNS를 통해 ‘새해 벽두 청정 제주에서 벌어진 일’이라는 제목의 글과 함께 사진을 올렸다. 사진에는 형형색색의 풍선들이 하늘로 날아가는 모습이 담겼다.

카라 측은 “오늘 새벽, 청정지역 제주 해역에 수 없이 많은 색색의 풍선이 날아올랐다. 웃고 떠들며 기쁜 새해를 기원하며 날려 보낸 색색의 풍선들. 말릴 새도 없이 어처구니없고 어리석은 행위가 저질러지고 만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미 날아오른 풍선과 함께 고통과 죽음의 그늘이 청정 제주의 하늘과 바다에 드리워지고 말았다. 이제부터 풍선 줄에 감겨 서서히 다리가 잘릴 조류들, 색색의 풍선을 먹이로 알고 먹은 후 고통 속에 죽어가야 할 조류와 어류들은 어떻게 해야하나”라고 지적했다.

이어 “동물권행동 카라는 즉각 제주 시청에 회수 가능한 풍선 전량 회수 및 책임자 문책과 사과를 요청하고, 다시는 이와 같은 어리석은 행사가 열리지 않도록 재발 방지를 위한 행동을 취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배우 윤세아도 2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해당 게시물을 공유하면서 “이게 얼마나 위험한 이벤트인데”라고 올렸다. 댓글에도 “도대체 왜. 이게 무슨 일입니까”라며 지적했다.

누리꾼들도 “인간만을 생각한 행사다”, “창피하다”, “외국인줄 알았다”며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앞서 시민단체 ‘정치하는엄마들’은 지난달 31일 보도자료를 통해 “전국 13개 이상의 지자체가 새해 맞이 행사를 하면서 ‘소망풍선 날리기’ 이벤트를 실시, 환경피해가 우려된다”며 정부에 행사 금지 조치를 촉구했다.

이와 관련해 경기도는 지난달 도내 31개 시·군과 산하기관 행사에서 풍선 날리기를 전면 금지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김진하 동아닷컴 기자 jhjinh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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