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주 천안을 출마선언 “공관병 갑질, 불순 세력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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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1월 2일 16시 0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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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주 전 육군 대장이 2일 오전 충남 천안시청 브리핑실에서 내년 총선 천안시을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사진=뉴스1
박찬주 전 육군 대장이 2일 오전 충남 천안시청 브리핑실에서 내년 총선 천안시을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사진=뉴스1
박찬주 전 육군대장이 2일 내년 국회의원 총선거 천안시을 지역구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그는 “공관병 갑질 논란은 적폐청산의 미명 하에 군대를 무력화시키기 위한 불순 세력의 작품으로 보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른바 공관병 갑질 논란의 당사자인 박 전 대장은 이날 천안시청에서 출마 기자회견을 열고 “대한민국은 안보는 위태롭고 경제는 동력을 상실한 상태에서 정치는 실종되고 사회는 갈라지는 등 모든 분야에서 총체적 난국에 처해 있다. 무너진 대한민국의 안보를 바로 세워 강한나라, 힘 있는 천안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그는 “문재인 정권의 가짜 정책은 파산했다. 외교는 누구의 지지도 받지 못하는 외톨이가 됐고, 군대는 평화에 취해 본연의 모습을 잃어가고 있다”며 “안보의 핵심축인 한미동맹마저 흔들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대한민국의 경제를 살리기 위해 출마한다. 현 정부는 아마추어식 경제정책으로 국민의 삶을 힘들게 만들고 있다”며 “잘못된 문재인 정부의 경제정책을 바로잡아 대한민국의 경제를 되살려야 한다는 사명감으로 출마한다”고 했다.

박 전 대장은 공관병 갑질 의혹과 관련해 “군검찰 조사에서 무혐의를 받았고, 수원지검 2차 조사와 서울고검 조사에서 최종 무혐의를 받았다”고 강조했다.

그는 “군인권센터 소장(임태훈)은 삼청교육대 교육을 한 번 받아야 한다”는 이전 발언에 대해서는 “사설 단체인 군인권센터가 무소불위의 권한을 행사하면서 군대의 기강과 질서를 문란하게 하고 타인의 인권을 짓밟고 다니는 비이성적인 행동을 해, 분노를 나타낸 것뿐”이라고 일축했다.

또 “삼청교육대에 정당성이나 적법성을 부여하려 한 것이 아니다. 40년 군 생활로 정치적으로 미숙해 분노를 감추지 못하고 드러낸 것은 인정한다”면서도 “발언을 왜곡해 마치 삼청교육대를 찬양한 것처럼 호도하는 것에는 동의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박 전 대장은 “군인권센터 폭로로 국민들의 공분을 일으켰던 ‘전자팔찌를 채워 인신을 구속했다’, ‘제 처를 여단장으로 대우했다’ 등의 모든 의혹들은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며 “이것이 사실인 양 계속 언급돼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부연했다.

그는 김영란법 위반에 대해 “벌금 400만 원을 받았지만, 효를 위한 부하의 보직 청탁으로 판결이 부끄럽지 않다”고 입장을 밝혔다.

서한길 동아닷컴 기자 stree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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