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정의선 실물은 처음”…새해부터 대한상의 인파로 ‘북적북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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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1월 2일 15시 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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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회장을 실물로 보는 건 처음이에요.”

정부 주최로 ‘2020년 합동 신년 인사회’가 열린 2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 회관에 문재인 대통령을 비롯해 정부 고위급 인사와 대기업 총수 등을 직접 보기 위해 많은 시민들이 몰려들며 북적이는 진풍경이 연출됐다.

청와대는 이날 오전 11시부터 서울 중구 상의회관 지하 2층 국제회의장에서 ‘확실한 변화 대한민국 2020’을 주제로 합동 신년 인사회를 개최했다. 정부 관계자는 “새해에는 공정을 바탕으로 혁신과 포용, 공정과 평화의 열매를 맺어 국민들이 변화를 체감하도록 하겠다는 의지를 담았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청와대는 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중소기업중앙회에서 합동 신년회를 개최한 바 있는데, 올해까지 2년 연속으로 경제단체 회관에서 새해맞이를 열게 된 셈이다.

이는 문 대통령을 중심으로 현재 정부가 ‘경제성장’에 역점을 두고 정책을 펼쳐나가겠다는 의지가 담긴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신년회에는 그간 정·관계 위주 인사들 중심이었던 관행에서 탈피해 경제계와 사회문화계를 대표하는 인물들도 다양하게 모습을 드러냈다.

행사 시작을 앞둔 오전 10시부터는 상의회관에 주요 참석자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재계에선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등 4대그룹 총수가 모두 한자리에 모였다.

삼성·현대차·SK·LG를 대표하는 국내 4대그룹 총수들은 지난해 1월 중기중앙회에서 열린 청와대 주최 신년회에서도 같은 테이블에 앉아 문 대통령을 비롯한 주요 정·재·관계 인사들과 만난 바 있다.

이날 신년회 장소를 제공한 대한상의의 박용만 회장은 행사 시작 30여분 전부터 1층 로비에 나와서 주요 정·관계 참석자들을 맞으며 새해 덕담을 주고받았다.

상의회관 입주사에서 일하는 직원과 일반 시민들도 행사 관계자들이 오가는 1층 로비와 행사가 열린 지하 2층 국제회의장 주변을 서성이며 휴대폰 카메라로 참석자들의 모습을 사진에 담기도 했다.

오전 11시부터 시작된 신년회는 1시간20여분이 지나 마무리됐는데, 공교롭게도 행사가 끝난 시점이 유동 인구가 늘어나는 점심시간과 겹친 것이다.

상의회관에서 만난 한 입주사 관계자는 “평소에도 대한상의에서 기업이나 정부의 각종 행사가 열리는 것을 종종 목격했지만 대통령과 주요 기업 총수와 정부 고위 관계자들이 대거 한자리에 참석한 것은 매우 드문 일”이라고 말했다.

행사장이 위치한 국제회의장에서 에스컬레이터로 한층만 올라갈 수 있는 지하 1층 식당가 주변에는 상의회관 입주사 직원 수십여명이 구름떼처럼 모이는 이색적인 모습도 연출됐다.

이들은 “대기업 회장은 처음 본다”거나 “대통령도 곧 나온다고 하니 조금 더 기다려보자”고 들뜬 표정으로 스마트폰 카메라를 꺼내기도 했다.

신년회에 참석한 윤석열 검찰총장이나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등을 직접 본 일부 시민들은 “응원합니다”라는 메시지를 전해 눈길을 끌었다.

한편, 이날 청와대 주최 신년회 장소를 제공한 대한상의는 오는 3일 오후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별도로 ‘2020년 신년인사회’를 개최한다.

대한상의 주최 신년행사에는 주요 기업 CEO(최고경영자)를 비롯한 경제계와 정관계, 언론계, 주한 외교사절 등 1300여명이 참석할 것으로 전망된다. 문 대통령은 2018년과 2019년에 이어 올해까지 3년 연속으로 대한상의 주최 신년회에는 불참할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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